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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부모 앞 분신해 숨진 30대 여성, 알고보니 '취준생'


BY 사교계여우 2019-05-07



공무원 시험을 오래 준비했던 한 30대 여성이 부모 앞에서 자기 몸에 불을 붙여 숨을 거뒀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모(35·여)씨가 6일 낮 12시쯤 서울 중랑구 묵동의 집에서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붓고 불을 붙여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현장에서 바로 사망했다. 이씨 어머니 김모(58)씨는 이씨를 말리다 불이 옮겨붙어 전신에 3도 화상을, 아버지 이모(63)씨도 팔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이씨 부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상인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 김씨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씨 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다가구 주택이다. 현장에 있던 다른 주민들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수년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지만 합격하지 못했고, 이어 시인 등단도 준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잠을 자는데 시끄럽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다툰 후 자신의 방에서 몸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페트병의 성분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오는 7일 소방당국과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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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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