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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님...


BY 2009-03-18

한동안 멍청이 살았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하루종일 일과 책.. 그리고 생각과 어울려 살았다.

아직도 한 십년은 이렇게 살아야 할까 보다.

 

그런데..생각의 반복이 사람을 이상 야릇하게 만든다.

전에 하던 것들이 좀처럼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멈춰진 것이다.

늘 돌아가는 것은 느릿하면서도 변하는 줄 알면서..

그 변화를 느끼고 알면서도 할 말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늘 반복의 일상...그리고 관철 되는 것은 반복이 주는 고정관념이

더욱 사람의 목을 조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남자는 여자를 찾아 헤매이고..헤매이는 여자는 늘 남자를 잡기 위해..

독하고 아프게 살고...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힘들어 숨 쉴 곳을 찾고..

돈이 없어 힘든 사람들과...돈이 있어도 덜덜덜 떠는 사람들과...

왜...삶은 이렇게 독해야 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꾸 지독해진다.

나도 너도...우리는...

 

이런 생각에 나는...10층 높이의 도심숲에서 늘 나는 연습을 한다.

 

아...비행기를 타자...신나는 비행기를 타자..

 

그렇게 나름대로 날 위로하고 나면...다 자란 눈가의 다크서클이 배시시 웃고 있는다.

 

우리는 늘 그리워해야 하나!

 

지난 날의 사랑했던 남편과 아내..단란했던 가정과..잘 나갔을때의 나의 모습을...

늘 그리워해야만 하나..

 

모두 과거속의 이야기 여야만 하나...

 

사람이 사람을 독하게 만든다.

 

사람이 독해지니 상처 또한 많다.

그리고 나서 자신을 더욱 혹사 시킨다.

미련스럽게..

 

모두 어디갔을까!

 

순하게 웃고, 순하게 믿고, 순하게 고개를 끄덕이던 그 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젠 공부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독함을 부드럽게 하기가 더욱 힘들다.

진이 빠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난 멀리 비행기를 탄다.

본래의 모습이 보여서 아프고..

지금의 모습이 제 옷이 아닌것이 보여서 아프고..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업연과 엉킬 것을 알기에 ...

입다문 얼굴에서 눈으로만 말을 한다.

" 그러지 말아요"

 

기축년엔 어둠이 본래 있었다.

캄캄한 밤 하늘엔 아무것도 없다.

사람 아닌 눈먼 도시의 그림자만 있었다.

해가 돋아나기 전의 하늘은 아프고도 아프다.

인년(寅)이 들어오기전에 내 본래의 모습을 찾아야한다.

 

인년은 희망이다..그것이 내년이다.

그러하므로 좀 덜 독기 부리고 살자.

눈이 떠지면..왜 내가 그때 그랬을까..왜..내가 뭘 몰랐을까!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후회하지 말고..좀 참으면서 살자.

감정싸움하지 말고, 극단적인 생각하지 말고..

 

왜냐하면

아픈날이 있으면 반듯이 좋은 날이 온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변한다.

유년기에서 장년기..노년기로...

이것이 변하는 이치를 짧게 과학적으로 설명하여 보아라.

 

아무도 설명할 수 없다.

그저 흐름이고 자연의 섭리이다.

지금의 문제가 먼 훗날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미리 걱정하여..진실한 나를 잃어버리지 말고..

오로지 지금 옆에 있는 꽃을 보아라.

 

왜 멀리서 찾는가!

앞마당의 매화나무는 겨울을 이기고 피어있는데..

그 매화는 가족이란 이름으로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눈이 글자인지..글자가 눈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시력검사를 받아야겠다.

 

눈에 찍힌 글자는 내일이면 없어질 테지만..

그리운 옛님들은 아무리 지우려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그들은 지금...어디에서 무엇으로 사는가!

 

나처럼 비행기를 탈까!!!

 

멀리 황사만 시나리오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