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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약 먹이는건데....


BY 첫사랑 2000-12-20

한 4년쯤 된거같네요.
큰애를20살에 낳은전 하는일마다 실수 투성이었죠.
그해여름에 시부모님과 저희는 계곡으로 당일치기 피서를 갔습니다.
그런데 아이엉덩이에 땀띠같은 발진이 일어나기시작해서 물에 들어갔다나오니 더 심각해 지는것이지 뭡니까?
저는 당황한 나머지 다른식구들 이즐기는것에 연연하지않고 신랑한테 병원에 갈테니 데려다주고 다시들어오라고했습니다
병원에간저는 의사선생님한테서 '이런 무식한엄마가...'라는 눈초리와함께 아이가 수족구에걸린것을 알았습니다
(지저분한물에닫으면 수족구는 더 심해 진대요)
먹는약을타와서 먹이고는 재웠어요
근데 약을너무 좋아하는애가 분홍색 물약을 안먹겠다고 자꾸우는게예요.부모님들도 집에오시고 저녁,다음날아침 점심 그렇게 지났는데 어머님께서 야야 그약 혹시 바르는약아니니?
하고 물으시길래 바르는약이라고 말안해주던데요,그리고씌여있지도 않쟌아요 어머님 하고 말한순간 아차 싶었어요.
병원으로 전화를 해보니 그분홍생약은 피부발진에 바르는 연고가 아니던가!
아가야 이무식 용감한 엄마를용서해다오.
그 후로 열심히 바르고 먹는약도 열심히먹여서 탈없이 나았습니다
초보엄마들 혹 저같은 실수 하신분 안계신가요?
먹는약도 다시보자....
아이한텐 미안했지만 제게는소중한 추억이되어 제머리속에 평생기억될 실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