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제주도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학교다닐때 수학여행 댕겨 온 후로 두번째네요.
날씨가 더워 조금 고생했지요.
샤일빌 리조트에 여장을 풀고 차는 렌트해서 구석구석 알뜰하게 구경 했어요.
무엇보다도 초딩5년인 큰아이와 6살난 아들이 무지 즐거워해서 기뻤답니다.
성산 일출봉을 오르는 길엔 가위바위보를 하며 힘든줄 모르고 오르고 정상에선 가족들이 합창으로 야호를 외치고 섭지코지로 가는길엔 해녀촌에 들러 매운탕으로 아침을 먹고 섭지코지에 드렀지요.
올인에서 보던 언덕위의 수녀원은 바람에 지붕이 다 날아가고 폐허를 방불케하더군요 하지만 절벽 밑의 바다풍경은 그림같이 예쁘더군요.
배경이 참 예뻤어요.
혼인지에 잠시 들렀다가 제주 민속박물관으로 가서 제주인들의 삶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민속촌도 관람하고 귤도 사먹고 ....귤맛이 꿀맛이더군요.
중문가는 길에 신영 영화박물관과 큰엉에 들러 구경을 하고 천지연 폭포,정방폭포를 보고 중문으로 가서 돌고래 쑈,여미지 식물원,천제연 폭포,테디베어 박물관,주상절리를 구경했는데 아이들이 특히 퍼시픽랜드에서본 돌고래와 바다사자 쑈를 좋아하더군요.
테디베어 박물관에선 예쁜 인형들도 사구요.
첫쨋날은 아침부터 밤중까지 바쁘게 쫓아 다녔지요.
둘쨋날은 해안도로를 따라 차귀도에 가서 회도 먹고 오징어도 사고 배를 타고 차귀도 주변을 한바퀴 돈 다음 우리가족들은 차귀도에 내려서 맘껏 소리지르고 무인도에 네식구만 남았다며 좋아했지요.
갈대와 외로운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바닷가에 발을 담그고 놀기도하고,예쁜 돌도 줍고....
도깨비도로에 가서 차가 뒤로가는 신기한 체험도 하고 산록도로를 돌며 제주도도 내려다 보고....
용두암,관덕정,삼성혈 ,박물관 두곳 밤엔 서귀포 시내에 들러 귤도 사먹고,피자도 먹고 과일들도 이것저것 샀는데 남편이 로또 사러 가게로 들어가서 같이 즉석 복권 긁다가 숙소로 돌아왔는데 건망증이 심해 보따리를 다 놓고 와서 그날밤 우리는 맛있는 과일도 못 먹어보고 그냥 잠들어야만 했답니다.
세쨋날은 초딩 5년인 딸아이가 국어교과서에서 나온 성읍민속촌에 들러 현지인의 안내를
받으며 돗통시도 보고,제주도에 관해 설명을 듣고 승마장에 가서 말을 탔는데 말이 세게 달릴때는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슴다.
점심 먹고 미니월드에 들러 세계축소 모형들을 보고,산굼부리에도 오르고 갈대숲도 거닐고....
밤엔 순록도로로 드라이브하며 길가에 내려온 노루들도 보고 아이들이 신기해하더군요.
그외에 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제주도를 이잡듯이 돌아다녔답니다.
큰아이 결석시키고,대전서 부터 청남대를 거쳐 제주도 여행까지 우리가족의 첫 여행은 참으로 잼나고 아이들에게 유년시절의 즐거운 한때를 추억하게 해준것 같아 즐거웠던것 같네요.
담엔 해외로 꼭 가보고 싶네요.
요즘이 비수기라 한산하고 가격도 싸고 여행하기엔 더할나위없이 좋은 계절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