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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너무 철없다고 욕하지 말아주시고...


BY 힘이되는리플부탁 2004-11-03

 

남친집에 갔다. 빨래를 널고 있었다..

"안갔네~~"좋아했다

"니가 가지 말라며~"

"근데 오빠가 간다구 했으니까 난 그냥 간줄 알았지~"

"에휴 몰라~"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께임을 하기 시작했다(게임중..)

"오빠오빠~~ 나 꽁돈 생겼다~~ 우리 회먹으러 가자 나 회먹구싶어"

"에휴 너는 어떻게 된애가 돈 쓸 궁리만 하냐 어제도 회먹었다며 뭘 또 먹어"

"어제 쪼금밖에 못먹었더니 자꾸 생각나잖아 먹으러 가자~~~응?"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남친은 이미 찌개를 데우는 상황이었다

"그래 그럼 밥먹고 갈꺼야??근데 밥먹고 가면 배불러서 못먹을꺼 같은데"

"밥 먹어야지 회가 밥이 되냐~"

"그건 그런데..어차피 우리둘이 빈속에 회먹어도 다 못먹잖아"

"그건 그렇지..어차피 남어 남으면 싸가지고 가면 되지뭐"

"그래...그럼 밥먹고 갈꺼야?? 그럼 밥상 차릴께"

남친 계속 껨하면서 대화했다

나는 찌개를 놓고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냈다

남친은 껨하다 밥먹으란 소리에 밥을 먹었다

남친은 늘 집에 있으면 께임하거나 잠잔다 가끔 밥 차려놨는데 알았어 잠깐만 하고

안올때 진짜 짜증난다

암튼 밥을 먹었다..조금만 먹었다 회먹으려고..

다 먹고났더니 남친이 배부르니까 쫌만 누워있다 가자고 했다

알았다고 했다

누워서 티비도 보고 둘이 뽀뽀도 하고 그랬다

그리곤 다시 일어나더니 다시 께임을 했다.

"오빠 언제 갈꺼야???"

"어??? 잠깐만..."

"................"

또 기다렸다 아까 와서 밥먹기까지 한 30분을 기다렸다가 그 뒤에야 일어나서 밥먹은 남친이었는데 또 잠깐만이라니까 재미없는 티비채널만 돌리면서 또 기다렸다

사실 난 첨부터 회가 진짜 먹고 싶었다-_-

그래서 당장 가자고 하고 싶었지만 남친이 별로 안그러고 싶어하는거 같아서 그냥..눈치만

살살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20분정도 흘렀다..

"오빠....안가???"

"응 알았어 잠깐만"

"계속 잠깐만 잠깐만 그러고..."

"에휴..잠깐만..이거 모 하는거 있어서 그래"

".............."

쫌있다 짜증이 났다

궁시렁 궁시렁 댔다...한숨쉬면서...

남친....한숨쉬더니

"아씨"

그리곤 컴을 확 꺼버렸다 열받은거였다

지금껏 계속 남친은 컴을 보고 나는 남친 뒷통수를 보고 대화한거였다

남친 여전히 쳐다도 안보고 컴을 끄고는

"회먹으러 니 혼자가"

정말 자존심 엄청 상했다

그래서 남친한테 막 따졌다

"내가 니한테 신경질 냈냐? 솔직히 쫌 꿍시렁댄거밖에 더있냐? 나같으면 니처럼 안그랬다

그냥 알았어 미안해~ 하고 넘길수도 있는거 아니냐 왜 니가 더 화내냐?"

"뭐라고?? 니가 지금 계속 짜증냈잖아 왜 니는 니 하고 싶은대로만 하는데?"

이러면서 소리지르고 싸웠다

우리 한번 대판 싸우면 막말 무지한다

뭐...꺼지라는둥...니가 나한테 뭘 해줬냐는둥

싸이코라는둥 인생 똑바로 살으라는 말까지...

난 또 울고불고 남친은 또 꼴보기 싫어 인생 똑바로 살아라 하면서 나갔다

정말 너무 열받아서 남친이 아끼는 디스켓 다 뽀개버렸다-_-

그리고 남친이 보는 께임책도 찢어버렸다

그리고 엉엉 울었다

나도 잘한건 없지만 내 생각엔 남친이 내게 화를 내면 나는 미안하다고 한다 항상

남친이 먼저 화를 낸거는 내가 이해를 못하더라도 어찌됐든 자기가 나한테 기분나빠서 화낸거니까...미안해 오빠...그러면 남친은 니는 미안하단말만 하면 끝이냐고 그런다

정말 짜증난다

엉엉 울고 너무 열받아서 책 갈기갈기 찢고 디스켓 다 뿌시고 방 어지러피고 걍 나오려고 했는데..

한참 울고 나니까 또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싸운게 금방 후회되는것이다..

그리고 남친은 어찌된게 나보다 헤어지잔말을 더 잘한다

한번 대판 싸웠다 하면 헤어지자고 한다

그리고나서 미안하다구 한다 짱나게스리.

하긴...어쩔땐 미안하단 말도 안한다 그것도 지 맘대로지..

암튼 우리는 헤어지자 하고 진짜 며칠이라도 헤어진적이 없었다

그냥..거의 내가 좀 다혈질이다 남친도 다혈질이고..

근데 남친은 화나면 금방 안풀어진다 나는 금방 풀어진다

그래서 내가 걍 먼저 손내밀면 남친도 멋적게 손잡는다

그럼 또 다시 좋아라~~한다..휴..

어제도 울다 결국 내가 어지른 쓰레기 다 버리고 설거지 쌱 하고 왔다

아마 남친은 얘가 돌았나 무슨 꿍꿍이속이야..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

 

반말로 써서 죄송하구요..

참고로 남친은 별로 화를 내는 성격은 아니고 좀 무뚝뚝하고 내가 하자는대로 거의 하는 편이긴 합니다..

저는 반대로 정도 많고 애교도 많은편이고 남친이 싫다고 해도 애교로 은근슬쩍 넘겨서

결국 내 하고싶은거 하는 스타일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