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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죽변 대게 먹으로 갑시다


BY 준맘 2004-11-28

우리시댁은 경북 울진 이라는 곳에 있습니다~ 그곳은 원래 유명했지만 폭풍속으로라는 드라마 촬영지 이후로 더욱 유명해져 눈과 입이 아주 즐거운 곳이 되었답니다. 집에서 자동차로 가면 6시간 정도 걸려요~ 그래서 전 별도로 휴가지를 정해 놓지않고 당연히 그쪽으로 간답니다. 경치좋고 물깨끗하고 먹거리 많고 해수욕장이 아주 즐비해서 아직도 다 둘러보려면 더 둘러 봐야 할것 같아요~ 방파제와 수심이 보일 듯한 바다와 파도 낚시하는사람들 수심이 얕은 곳은 해변을 산책하거나 수영하는 사람들로 즐비하더군요~강릉까지는 막히지만 그다음뿌터는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갈 수 있어요~ "야~바다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답니다. 뭐 그런 노래도 있잖아요~ "자아~!떠나자 동해바다로..."맞나? 강릉, 삼척을 거쳐 동해안을 타고 내려오다 행정구역상 경상북도를 지나자마자 만날 수 있는 항구가 죽변항이랍니다~. 동해바다가 아무리 멋지다고는 하지만 파도소리와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만으로 만족하기엔 아쉬움이 남겠지요? 바다만 구경하고 그곳 명소만 구경하고 간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요~ 일단 대게 하면 울진 대게가 유명하답니다~ 북한산 러시안산 이런것들은 저렴하지만 한국산은 가격이 좀 비싸도 찜통에 30여분찌던데 커다란 쟁반에 턱 올려놓으면 김이 모락모락 하고 게다리를 하나 뜯어서 가위로 잘르면 하얀 속살이 나오는데 다리하나만 먹어도 아주 만족스러울만큼 쫄깃하니 아주 탐스러울 정도로 맛있어요 울진대게~음 ~!먹고싶다.게두껑에다 밥을 쓱쓱비비고 참기름을 넣어 먹으면 정말이지 정말 또오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답니다. 울진 대게는 껍질만 까면 통통한 살이 삐쳐 나올 정도로 알차며, 대게탕 역시 시원하고 개운한 뒷맛이 일품이다고 하더군요~ 키토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대게는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데요. 죽변에서 회 등을 먹기 좋은 곳으로는 '방파제회센타'를 꼽을 수 있습니다.. 8가구 정도가 모인 횟집촌으로 방파제를 사이에 두고 바다와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이 특징으로 꼽힌다고 하더군요 그중에서 난 방파제1호집을 갔는데 정말 주인부부의 친절함과후덕함 음식의 깔끔함 정말 감탄스럽더라구요~ 우리식구가 가면 어머님이 모시고 갈경우 대게 2마리 정도면 아주 배부르게 먹울 수가 있어요~ 물회는 1만원인데 살아있는 회를 여러가지 잘게 썰어서 각종양념에 밥을 넣어 얼음동동띄워 새콤달콤하게 말아먹는것을 말해요~.지금도 침이 꼴깍~! 죽변은 물회로 유명한데, 물회는 회덮밥과 비슷하지만 살진 광어, 가자미, 도미 등의 살을 떠서 곱게 썰어 실고추, 참기름, 통깨, 마늘과 생강다짐, 배, 설탕 등으로 조미하여 접시에 상추나 배추를 깔고 그 위에 집에서 만든 고추장으로 맛을 내고 꿀을 넣어 양념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이며 얼음을 넣고 물을 넣어 먹어요~. 모듬회는 4만원종도면 4명정도 실컷먹을 수 있으며 거기에 나오는 성게,살아있는새우 각종 싱싱한 회산물이나 먹거리등이 푸짐하게 나와서 미식가들이라면 정말 대만족할 만한 횟집인것 같더라구요~반찬이 한20여가지 나오더라구요~ 자연산 광어같은 회를 찾는 손님들이 많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죽변에 들렀다면 타지역에선 맛 보기 힘든 대게의 부드러운 살맛을 음미하는게 순서일 듯 싶어요~ 회를먹으면 매운탕은 무료이며 2층에는 바다가 훤히 내다보여 정말 환상적이랍니다.유명 연예인들이 다녀간 흔적들이 곳곳이 보이기도 하구요~ ▲가는 길: 울진-삼척을 잇는 7번 국도 중간지점, 울진에서 약 18km, 삼척에서 약 53km 지점인 부구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384번 지방도로로 약 10km 지점. 초행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지만 가장 빠른 방법이 있다. 충주에서 이화령 터널을 넘어 문경-예천 방면으로 오다가 서안동IC로 들어서면 영주간 고속도로. 이곳에서 봉화를 거쳐 현동-불영계곡-울진으로 들어오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