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진ㆍ해일 피해 지역에 전염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열대 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경우 알아둬야 할 질병 예방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대한보건협회에 따르면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열대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관광객 수는 연간 3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약 50%는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40% 가량은 현지에서 설사 증세를 보이는 세균성 장염에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협회측은 "여행지역과 기간, 평소 건강상태에 따라 풍토병 감염 가능성은 달라지지만 최근 열대지역의 배낭여행, 선교여행 등이 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풍토병은 특정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유행하는 질병을 통칭하는데, 대부분 세균이나 기생충에 의한 감염성 질환들이 여기에 속한다. 다음은 열대 지역을 여행할 때 알아둬야할 풍토병 예방책. ▲ 수돗물ㆍ얼음ㆍ날음식은 피한다 = ''물갈이 설사''는 열대 지역 여행객의 20~60%가 걸리는 가장 흔한 풍토병 중 하나. 음식이나 물의 대장균 등을 통해 감염되는 세균성 장염을 뜻한다. ▲ 여행기간이 3주 이상일 경우 장티푸스 예방접종 맞아야 = 장티푸스는 환자나 보균자의 대ㆍ소변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먹으면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조기 치료가 없을 경우 사망률은 10%에 달한다. ▲ 강ㆍ호수 수영은 금물 = 열대 지역의 민물에는 ''주혈흡충''이라는 기생충이 서식하는데 사람의 피부를 뚫고 들어오므로 수영이나 목욕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거리를 맨발로 걷는 것도 가급적 피한다. ▲ 밤에는 긴팔ㆍ긴바지로 모기 방어 = 열대 지역에 사는 모기에 물리면 말라리아나 뎅기열, 황열 등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 이들 모기는 주로 해질녘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므로 긴팔ㆍ긴바지를 입고 곤충 기피제를 바른후 외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의 경우 화장품이나 향수를 뿌릴 경우 모기에 더 잘 물릴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성 접촉시 콘돔 필수 = 아프리카나 동남아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인 만큼 만약 성 접촉을 할 경우 콘돔 사용을 잊지 않도록 한다. ▲ 상비약통 준비는 기본 = 소화제, 진통제나 소독약, 솜 등 기본적인 상비약을 챙긴다. 임산부, 당뇨환자 등은 따로 비상시에 대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