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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청풍문화단지


BY 타비 2010-07-19

제천 10경중 4경에 해당하는 청풍문화재단지는
보물 2점(한벽루, 석조여래입상), 지방유형문화재 9점(팔영루, 금남루, 금병헌, 응청각, 청풍향교, 고가4동),
지석묘, 문인석, 비석등 42점과 생활유물 2천여점이 보관되어
옛 남한강 상류의 화려했던 문화의 산실로 자리잡고 있는 곳이에요.

 이곳 문화재는 직접 생활하거나 사용하던 것으로써 타 지역과 차별화되고 있으며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장을 보완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청풍문화재단지 안으로 들어갔어요.
 

 
관람요금은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어요.


 
문화재단지를 돌아볼때 참조할 수 있는 안내장을 주셨습니다.
 

 
직진을 하면 바로 문화재단지로 갈 수 있고,
중간 오른쪽으로 가면 일지매촬영지로 갈 수 있었어요.


 
한때 제가 좋아했던 드라마였는데 안볼수가 있나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촬영장으로 먼저 향했지요.


 
오는길에 보았던 건물들중 일부가 바로 이곳의 건물들이더라구요.
 

 다른 촬영장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촬영당시의 세트 건물들이 즐비했어요.

 

 
누가 일지매 촬영지 아니랠까봐 지붕위에 일지매 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곳은 일지매 기념관이에요.
 

 안으로 들어가니 아담한 건물과
매화나무가 눈에 들어왔어요.

 

 
드라마속 은채가 만든 조선 최초의 여관이었던 이곳이
일지매 촬영 기념관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실제 매화나무는 아니었지만,
진분홍빛 매화나무를 보니 드라마속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매화나무에 자주 앉아있던 일지매 생각이 나서
허투루 보이지 않더라구요.


 
잊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일지매의 양부모님인 단이와 쇠돌의 결혼식도 있었다네요.


 일지매의 어릴적 회상장면이기도 한 그림하나....
 

 
기념관 안에는 일지매에 대한 유래부터
명대사, 촬영이야기까지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어요.


 
일지매를 맡았던 이준기씨의 손바닥과 싸인,
일지매가 사용했던 표창들,
 
극중 궁궐 지도까지...
하나하나 다시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촬영장을 둘러보니
일지매가 양부모와 살았던 쇠돌네 집이 있었습니다.


 
무술을 연습하던 곳은 체험장으로 되어있었는데,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서인지
형태만 있을뿐 관리가 되어있지않아 썰렁했어요.


 
그밖에도 여러 볼것들이 있긴 했지만,
여기저기 낡고 허물어진곳들이 있어서
돌아볼때 조심스러웠답니다.

드라마가 끝나 관람객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옛스러운 건물들은 다른 드라마의 세트로도 활용할 수 있을텐데,
그냥 버려두는 느낌이 들어 무척 안타까웠어요.
좀더 세심한 관리로 보고 즐길곳이 많아져
보다많은 사람들의 방문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촬영장을 보고난후 청풍문화재단지로 올라갔어요.
 

 
먼저 망월산성으로 향했습니다.
 

 
망월산성으로 오르는길에 눈에띄는 나무가 있었어요.
 

 바로 사랑나무라고 일컬어지는 연리지와 연리목이었어요.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맞닿은채로 오랜세월이 지나면서
서로 합쳐져 한나무가 되는걸 연리라고 하는데,
나뭇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이라고 해요.
연리목은 가끔 볼 수 있지만,
가지가 붙은 연리지는 매우 희귀한데,
이곳에는 연리지와 연리목 모두 볼 수 있었어요.

 

 남녀간의 깊은 애정을 뜻하기도 하는 연리지.연리목을 보았으니
사랑도 더 깊어질까요?....

 

 
망월산성은 작은 성인데,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토기, 기와조각이 몇 점 수집되었으며,
삼국사기에 신라문무왕 13년에 늘려쌓았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 삼국시대에 축성되었으리라 보여지는 곳이에요.


 문화재단지 입구로부터 망월산 정상까지 약 500m에 위치해
가벼운 등산 코스로 최적지인 곳이기도 해요.

 

 망월산성에서 내려다보니
청풍호반과 새로 지어지는 청풍대교가 보였습니다.

 

 
멀리 오는길에 보았던 수상아트홀과 호텔도 어렴풋이 보이네요.
 

 
망월산성에는 전망대인 망월루가 있어요.
 


망월루는 비룡산을 비롯해
청풍호반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관광명소이기도 하죠.


 
제일높은 봉우리가 바로 비룡산이에요.
 

 
그리고, 호수를 중심으로 둘러싼 산들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황사바람이 불던날이라 뿌옇게 가려져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맑은 날 보면 정말 아름다울것 같아요.


 
망월산성을 내려와 반대편 청풍문화재단지쪽으로 갔어요.
 
이곳은 명월정 또는 청풍관이라고도 하여
조선 숙종 7년에 창건하고
영조 2년 개축한 정면 6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목조건물인
금병헌이에요.

금병헌은 청풍부의 동헌으로서 부사의 집무장소및 집회장소로 쓰였던 곳인데,
유일하게 단청을 하지 않응 건물로 당시 행정관의 검소한 생활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금병헌 옆에는 응청각이 있어요.
응청각은 조선말 건축되었으며
관아의 부속건물로 용무차 내려온 중앙관속들의 객사로 사용했던 곳이라네요.
이곳에 머무르는 중앙관속들이 물에 비친 야경을 감상했던 곳이라 합니다.


 
응청각 우측에는 한벽루가 있어요.
고려 충숙왕이 청풍현이 군으로 승격되자 이를 기념하여 세운 목조 건물인데,
연회장소로 사용했던것으로 추정되며,
루에 올라갈때 계단 역할을 하는 익랑은 현존 건축물로써 전무한 양식이고,
현판 글씨는 우암 송시열의 친필로
72년 수행 당시 유실된것을 2001년 복원하였다 합니다.


 
문화재단지내에는 석물군도 있어요.
문화재단지 조성 당시 선사시대 무덤인 지석묘 5점과 문인석 6점,
조선시대 군수나 부사의 공덕비, 송덕비, 선정비 21점등
비지정 문화재 31점을 옮겨 놓았고,
제천향교에서 비석 10점을 추가로 옮겨 이곳에 배치해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남한강변의 비석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에요.


 
금남루는 조선 순조 25년에 창건되어
1985년 문화재단지안에 이전된 것으로
관아를 드나들던 문인데,
가운데 문은 부사가 출입하였고, 양쪽문은 편민이 출입했다고 합니다.
본루는 내삼문과 외삼문이 있었으나
현재 내삼문은 사라지고, 외삼문인 금남루만 남아있습니다.
 

 문화재 단지안 청풍석조여래입상은
높이 341cm의 신라말 고려초의 석불로 추정되며,
보물 제 546호입니다.
구전에 의하면 입상앞에 있는 둥근돌을 본인의 나이만큼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으로 돌리며 기원을 하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전해진다네요.

 

 
이곳에는 도화리, 지곡리, 황석리, 후산리에 있던 고가들을
수몰되기전 1985년 문화재단지로 이전 복원했는데,
조선말 지어진 목조건물로 150 ~ 200년식 된 건물들이라고 해요.
 
이밖에도 청풍문화재단지는
의병의 고장인 제천지역의 항일 독립운동을 엿볼 수 있는 유물전시관과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에 대한 역사, 문화재, 생활모습등을 볼 수 있는 수몰역사관,
환경친화적 야생화자연학습장등이 있어
역사문화의 산 교육이자 조상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작은 민속촌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짧은 시간내에 많은 문화재를 여유롭게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토요일은 황사경보가 날만큼 날씨가 좋지 못했던터라
더 오랫동안 세밀하게 살필 수가 없었어요.
희미하게나마 비치던 햇빛도 사라지고 이내 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제천여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비록 갑자기 떠난여행,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역사 문화의 뿌리가 깊은 제천을 경험 할 수 있어서
동반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여행이 되었어요.
이런곳에서 펼쳐질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도 무척 기대가 되네요.
 
다음에는 맑은 날 다시 제천을 찾아가
청풍호 유람선과, 인공암벽장, 청풍호반 수경분수를 비롯해
제천 10경의 다른 곳들도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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