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16

98번의 응답에 대해 감사드리며...


BY 미이린 2000-07-31


안녕하세요..
옹헤야님, 곰보...님.
그럭저럭 잘 다녀왔읍니다.
어떻게 다녀왔냐구요? 그냥 울구락 불구락...
따라온 아이가 죄겠어요? 제가 화가 나는것은 아이가 문제가
아니고 내의사를 무시한 형님과 어머님한테 서운해서 그렇죠..
그 다음 어떻게 되었냐구요?
그냥 그렇게 다녀오는데.. 우리 남편 영화광이거든요.. 아버님
도... 그래서 영화 보러 갔는데.. 어른들은 영화보시고.. 우리
는 조카 때문에 볼수가 없었읍니다. 우리 아이들은 놀이방에
가도 되는데 그 놀이방에 조카는 들어갈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집으로... 남편이 조금 화가 났었어요.. 우선 자기가
불편하니깐....
그리고 나중에 어른들 모시러 남편이 다녀왔는데 어머님 미안
하신가봐요.. 눈치를 보시더라구요.. 제 속도 좋지 않았지요..
어른이 젊은사람 눈치를 보시니깐.... 미안한마음에 늦은 시간
이지만(밤10시) 따뜻한 밥에 김치찌개로 식사하시게 해드렸는
데 어머님은 안드시더라구요..
나중에 남편이 모셔다드리고...
이틀뒤 글쎄 형님 생일 이더라구요... 아직 화가 나 있었는데.
어떻해요.. 가야죠..
갔더니 어머님 음식 몇가지 하셨더라구요..
그런데도 어머님 덥다고 나가서 먹자고 하시더라구요..
형님이 임신해서 일을 못하니 제가 다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형님 음식 있으니 그냥 먹자고 하는것을 어머님
본인이 힘드시다고 하시며 나가 먹자고 제 눈치를 보드라구요.
솔직히 하기도 싫었고 ...
그래 나가 먹게 되었어요..
그런데 우리집은 좀 이상해요..
어머님이 그렇게 만드신것인지...
본인 나중에 아프면 그래도 형님이 챙겨 주겠지 생각하시고
그러는 것인지.. 형님 직장 다닌다해서 살림 다하시고 아이들
어렸을때 화장실 간다고 하면 어머님이 벌떡 일어나시고 형님
은 식사하고... 저 형님이 걸래들고 아버님 어머님 방 딱는거
한번도 본적이 없는것 같읍니다....
전에 그집일에 우리 남편이 뭐라 하니깐 형님왈 ' 부모님 모실
것 아니면 우리 나설일 아니라' 고 하더라구요...
그 뒤 부터는 남편도 ...
하여간 저녁 먹으러 갔는데 전 아무생각없이 우리 아이들 (5,6세) 먹이느라고 어머님 드시것 생각을 못했죠..
나중에 그러시더라구요..
'내밥도 아이들이 먹어 밥알 몇톨 먹었다고..
정말 답답 했어요..
나중에 제옆에 오셨길래.. 속상해서.. 아이들이 몇살이냐고..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이면 자기가 알아서 먹으면 되지 아직까
지 먹여 주는냐고... 옆에 고모와 아주버님 형님 다있었거든요.
그날 따라 고모도 자기 아이들 먹는것을 어머님 한테 맡겼는
지 모르겠네요...
만약 제 남편이 옆에 있었으면 더큰소리 쳤을 거여요..
제 남편은 그꼴 못보거든요..
어머님의 입장 이해하면서도 좀 너무한다고 생각해요..
어머님은 그래도 둘째가 아무리 잘한다해도 형만큼은 아니다.
라고 말씀 하시거든요.. 어떤 사람들은 그냥 모르는척 하라고
하는데 .....
제 친정엄마가 그러고 산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겠
어요...
요번 경우도 형님이 힘들어하니깐 우리집에서 몇일 부모님 계
시다 가는것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일년에 한번 있는 휴가에
조카를 꼭 보내야 했는지.. 그리고 자기 자식인데 힘들면 얼마
나 힘든것인지 ... 정말 저로써는 이해가 안가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번에는 제가 좀 표시를 많이 냈는데
제가 여우가 아직 덜 되었나 봐요...
아무리 부모님 모시기 힘들지만 정도것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좀 속상하네요...
답답하기도 하고..
아 ... 전에 형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같이 살면 자기 눈치 안보면 안된다고...
자기 무시하면 안된다고..
그렇게 모시기 싫으면 둘째하고 결혼하지...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 이글 형님도 볼지 몰라요..
하지만 답답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