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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만보면 답답해져요


BY 외로운이 2000-08-17

오늘로서 남편의 입에서 이혼얘기가 나온지 8개월이 다가오네요

달라진것도 없고 더 나아진것도 없고 오늘도 하루를 이렇게

보냅니다 매일 되풀이되는 시간속에서 오늘은 괜찮겠지

오늘은 어제보다 좋겠지 하며 마냥 기다리기만 한것이

벌써 반년이 훌? 지나버렸네요

남편이 그저 내가 싫어졌다는이유로 보기싫다는 이유로

이혼하자고 합니다

전 두아이의 엄마고 애들을 버릴수도 없고 내가키울려니

지금까지 한것라고는 애들 키운거밖에 없어서 마냥 남편이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을뿐이에요

하루하루 침묵속에서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만 있는데

늘 그기대를 깨버립니다 한 한달정도 침묵이 지나면

또 헤어지자는 소리가 나오고 또 한달을 기다리면 또 이혼얘기

나오고 그런 반복되는 나날에 이젠 제가 지쳤읍니다

이젠 남편퇴근시간도 싫고 남편보는것도 싫어졌읍니다

그동안은 남편인데 잘해보려고 대답없는 말을 걸어보고

남편위해 나름대로는 많이 신경을 썼어요

시댁에도 자주가고 어른들께도 잘 하고 하지만 처가에는

1년가까이 간적도 없고 전화도 하지않습니다

괜히 엄마인데 이렇게 사는 모습 보이기 싫어서 입니다

오늘은 많이 우울하고 외로워 지는 날입니다

괜히 내가한심해보이고 이렇게 얼마나 더 살아야하고

애들은 아직 어린데 괜히 짜증을 내고 떠드는 소리에도

머리가 아파집니다

이젠 모든걸 포기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남편얼굴 보는것도 이젠 싫어지고 이젠 저도 남편을

피해버립니다 정말로 산다는게 너무 싫으네요

물론 분위기를 맞춰서 남편인데 대화도 시작해 봤지만

늘 대답은 그거에요 얼른 알아서 살길찾아서 가라고

요즘은 좀 풀렷는지 아님 또 침묵만 흐를뿐인지 잠잠하네요

걱정이네요 이러다 또 그말나오겠지

이렇게 더 살아야하는지 여기서 포기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