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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여자문제


BY 여름 2000-08-17

결혼 8년차 부부입니다. 아들 하나있구요.
작년 6월에 있었던 일인데 그날 이후로 하루도 생각이 안 난적이 없어요. 참으로 괴롭답니다.
남편이 핸드폰 수리를 맡겼을때 혹시나 해서 메세지 녹음을 들어봤습니다. 왠 여자가 "ㅇㅇ씨 나에요, 전화 해주세요"하더군요.
이름도 안 밝히고 나에요 하는 사이는 참으로 가까운 사이겠죠.
모르는척 하고 캐물었더니 이성친구가 아니라 인생의 그냥 친구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수상해서 핸드폰 사용내역서를 뽑아봤습니다. 한달에 평균 십여회 통화기록이 있더라구요. 이 남자가 한것만 그정도면 그쪽에서 한것까지 합치면...
기가막혔죠.
두번 정도 만나기도 했다는데 믿을수가 없어요.
일문제로 서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 통화하고 만났다는데 아닐거라 생각해요. 직접적으로 일하는 거래처도 아니고한데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통화할 일이 뭐가 있었겠어요.
이제는 연락끊고 산다지만 도저히 믿을수가 없네요.
참, 그여자 만나느라 현금서비스까지 받아가면서 돈을 썼더라구요. 기막히죠?
그 이후로 나랑 싸우거나 할때면 그여자랑은 이러지 않았겠지 하는 마음에 항상 불쾌하곤 합니다.
그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더라구요.
지금도 흥분이 되어서 두서있게 글을 못 쓰겠네요.
앞으로도 계속 이런 찝찝한 기분으로 살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