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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때문에 힘들어요


BY 하소연 2000-09-07

남들은 다 시댁식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전 이런말을 하자니 조금망설여 지네요
저희 친정엄마은 제가 아주어릴적 부터 친정아버지랑 사이가 좋지않아 술로 세월을 보냈어요
지금도 사흘이 멀다하고 술에 취해 저희 집에 전화하여 이러쿵저러쿵 정말 엄청 힘들어요
작년에 친정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이제 남동생이랑 살고 있지만 남동생도 힘들어 이제는 지친데요
병원에 가봐도 그때 뿐이고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남편에게 이야기 하자니 다른일도 아닌 이런일로 의논할 생각조차 못해요
전 아주 어려서 부터 엄마의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친정엄마라고 별로 애뜻한 정이 없어요
가끔씩은 차라리 고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이젠 시어머니까지 알고 계셔요
그러니 시댁에서 제 위치는 말로 설명할수가 없어요
시어머닌 동서들앞에서도 거침없이 저희 친정엄마 흉을 보죠
전 화가나지만 그렇다고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겠어요
그엄마의 그딸이라까봐
참으로 세상살기가 너무 힘이들어요
시댁도 그렇고 친정도 그렇고
저희 친정엄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요양원에 알아봤더니 금액이 엄청나서 그만 포기했어요
제가 주책이죠
그냥 마음이 무거워 두서없이 적어었요
제글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친정집보다 더푸근한것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