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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무 속상해서요.


BY yh9907 2000-10-05

결혼한지2년된 주부이자, 한아이의 엄마이며, 직장인이기도 한
여성입니다. 저에 소개가 참으로 길다는걸 이글에 올리면서
알았습니다. 저희 남편은 참으로 근사했어요.저한테는..
첫사랑은 아니였지만,그렇다고 첫눈에 반한것도 아니였는데
제가4개월만에 결혼을 생각한건 그사람의 끈질긴 노력이였지요.
정말 하루에 4-5번의 전화는 기본이구, 가르켜주지도 않던 것들
을 어찌도 잘 알아내던지.. 2년전의 일인데 왜이리 멀게만
느껴질까요? 남들이 말하는 권태기인지?
남편은 회사에서 야근업무를 합니다. 평일 오후 5시에서 그다음
아침9시까지, 그리고 그날쉬고 그다음날 오후5시출근...
한 7개월접어들어요.첨엔 공부좋아하는 사람이라 학원다니며
나름대로 시간을 쓰더군요. 그런모습좋아보였어요. 학원비가
만만치 않다며 쫑알쫑알 댔지만서도. 그런던모습이 이제는 말이
없는 모습이로 바꾸어가며, 이틀에한번 부딪치는 모습에서도
싸우는 모습으로 되어갔답니다. 꽁하고 있는 모습 저도 성격상
보지 못해서 말하라고 그러면 컨디션이 안좋대요.
야근하는 사람 힘들어서 그러려니 해도 자꾸화가나는거 있죠?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전화해보니 그때까지 자고 있더라구요.
한바탕 했죠. 왜 그러냐 그러면서, 그랬더니 이남자 하는말이
그러더군요. 저는 베풀줄을 모른대요. 힘들면 안마도 안해
주고 핑계만 댄다나. 솔직히 저는 안마를 해달라 그러면 손목이
먼저 아파요. 그리고 왠만큼 해줘도 시원타고도 안하고 그게
뭐하는 거냐, 그러면서 핀잔만 주고 말이죠.
가을인가 봅니다. 생전안하는 짜증을 내는거 보니까요.
여러 선배님 이렇게 서로가 힘들어하는 시기에는 어떻게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