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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슨말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BY 잎새 2000-10-05

제 얘기가 아닌 저의 이종사촌 형님 얘기이다
가까이 살고 서로가 외며느리인 탓에 모든걸 나에게 얘기하지만
난 형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주질 못한다
저희 형님은 36세에 13살 딸아이와 7살 아들이 있다
13살 딸아인 일급장애아... 똥 오줌 조차도 가리질 못하고
밥도 혼자서 먹지못하고 걸음 조차도 혼자서 해결을 못한다
형님이 아침부터 부지런 떨어 학교에 아이데려가고 하루종일
지켰다가 물리치료며 언어교정등등.....
아무런 차도도 없는 일들의 반복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딸아이 뒷바라지다... 작은아인 형편이 좋은 덕에 파출부 아주머니가 유치원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하루종일 봐준다
그런데... 형님이 지금 임신중 .... 3개월....
입덧은 유별나서 한달째 쥬스 종류만 마시며 버틴다
하루종일 방안에 누워 딸아이 조차도 돌볼 수가 없다
당연히 딸아인 지금 한달이 넘도록 학교도 못가고 있다
장애아 전문 학교라 괜찮다고한다
위의 이러한것들이야 아무문제가 되질 않는다
문제는 아주버님과 이모님 ....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누워있는 형님께 잔소리만 하고...
이모님은 며느리가 누워 서방도 못챙겨 준다고 난리이시다
아이는 뭐하러 가져서 저 난리냐고 내아들 등꼴 빼먹는다고...
한밤중에도 딸아인 오줌 누여 줘야하고 재워줘야 하거늘...
곁에있는 서방마저 도움은 전혀 주지 않는단다...
아이 좀 오줌누이고 재우라면 마지못해 하면서 궁시렁 궁시렁한단다.... 시어머니인 저희 이모님은 ....
며느리 욕하며 아이들 조차도 못보면서 있는 아이나 잘 키우지
지 욕심 차리자고 아이 또 임신 했다고 미워 죽겠다고 내어놓고 얘기 하신다...
몇일전 이모님께서 아들집에 가셨는데....
아들이 안도와주니 형님으로선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친정엄마가 와계셨단다...
울 아주버님....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있는 사람이고
이모님이 하늘같이 키운탓에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질 않고
자기자신 밖에 모르는 사람... 입은 또...
열무김치 국물 밖엔 아무것도 먹질 않는다
떠 밥알은 세어가며 먹는 사람이다
이걸 본 친정엄마 늘 그렇다는건 알지만 몇일을 와계시면서
사위의 그러함을 보시고는 한마디 던지셨단다
것도 이모님 계시는 곳에서.....
이모님 ...내가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사돈앞에서 사위 흉본다고
노발대발이셨다.. 우리집까지 오셔서 열을 올리시고.....
결국은 그 열을 삭이지 못하시고 주말에 아들 며느리 불러서 앉혀놓고..... 사죄를 받으실양........
형님은 친정엄마 감싸기에 바빴단다 팔은 안으로 굽게되어있으니
당연지사........ 울 형님 너무너무 착하신분인데...
지금껏 사시면서 시어머니 원하는데로 군소리 한마디 없이
돈만 벌어다 주는 기계에 불과한 남편에게도 아무 불만없이
장애아인 딸아이에 얽매어 자기생활이라곤 전혀 없는 생활을
해왔고 가사일은 커녕 딸아이 외출한번 시켜준일 없는 남편..
장애아인 딸아이는 남에게 보이기 조차도 싫어하는 남편에게
아무불만없이 소리없이 혼자 삭이며 살아온 착하디 착한
형님인데.... 요즈음 너무 힘들어한다
남편조차도 미워 죽겠다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싶다고
내몸이 건강할때엔 모든것 정신력으로 버티고 참아왔는데...
지금 상황에선 너무 힘들다고 도저히 견딜수가 없다고
이틀에 한번 꼴로 전화가 와서 나에게 들어만 달라고
어디다 하소연 할곳도 없다고 .....상화을 가장 잘 아는 나에게라도 하소연 하는 거라고...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자긴 좋다고...
난 들어주기만 했지 아무런 도움되는 말도 할 수가 없다
아니 아무 할 말이 없는게다...시어머니인 이모님과 며느리인 형님의 성격과 모든 상황을 너무도 잘 알기에......
혹 자는 너무도 잘 아니까 더욱더 해결책이 있으리라 생각 하지만 이모님의 성격이 좀 유별나서...아무것도 말로는 통하질
않는다...말에 민감한 사람이고 말에대해선 어느누구에게도 배려라는게 없는 사람이다
또 시어른들 모시고 사는 내가 시어른들 계시는데서 이건 이랬음 좋겠어요라고 한마디 조차 나설 수가 없다
울 엄니는 무지 넉넉한 사림이고 이해가 많은 사람이긴 하나
엄니에게 말해도 대책이 없단다..그리고 이모님께서 누구의 말도 듣질 않으신다 울엄니가 얘길 하시면 너도 쟤편이구나(쟤는 형님을 가르키죠)하시고는 삐짐이시고 엄니하고 일주일은 내통을 않하신다

어떡해야 할까요
울 착하디 착한 형님 좀 편하게 제가 도음 줄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