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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이야기......


BY 아가씨 2000-10-05

안녕하세요 여러분....저는 아줌마는 아니지만 아줌마를 너무나 좋아하고 존경하는 아가씨죠....아가씨가 감히 인생을 알고 쓴맛을 아는 아줌마들의 방에 감히 자리를 하나 마련해봅니다.
사람들을 그러대요..한국아줌마들 주책맞고 부끄럼없고
괴팍스럽다고...하지만 전 그런 한국아줌마 너무 좋은걸요?
저가 만약 한국아줌마를 그런이유에서 싫어한다면 전 한국아줌마이자 한국엄마인 울엄마 역시 싫어하는것이 되니까요...
그리고 전 울엄마,( 걸걸한 울엄마,자존심강하고 인정도많은..)
너무나 사랑하니까요...전 꿈이 작가인 아가씨예요..
언젠가는 울엄마를 소재로 아니 주제로 꼭 책을 쓰겠다고...
영원히 꿈으로만 끝날지 몰라 '울엄마(최지은여사)'의 이야기를
올려볼까합니다..아버지와의만남, 고달픈 맏며느리 자리,
생쥐같은 남매의 어머니,가난함속의 나날들,홀로된 시아버지모시기,어린 시동생들 뒷바라지..
이런 이야기들이 얼마나 여러 아줌마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지는 모르지만 저희 엄마 같은 사람도 있다는걸,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어머니가 될수있었음 하는 맘에
띄웁니다. 모자라는점 있더라도 솔직한 글 많이 올릴게요.
저희 엄마와 저는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큼 친구처럼 지낸답니다. 제가 사는 곳 일대에서는 소문이 날 만큼....
그 비결이 뭔지 아시나요?
'대화'랍니다.저의 사랑하는 여사님과 저는 저녁식사후면
무조건 자리에 누워 마주보고 밤새도록 대화를 합니다.
하루일과,살아온 이야기...어린시절....
그덕분에 전 책을 써도 될만큼의 저의 부모님의 만남에서
살아온 인생 하나하나 풀스토리를 깨알같이 알고 있다는 거죠..
만만치 않은 삶을 저와 남동생을 바라보며 머물러준 저희 엄마를 존경하는 맘으로 작은 발자취 남깁니다...
쉽게도 말하는 '도망'가서 새로이 살수도 있었을텐데
굳건히 엄마의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맞서 싸운 울엄마...
사랑하는 울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