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저보다 1살위인 형님이 계세요.
그래서 형님이 저에겐 언니같기도 하고 때론 친구처럼 느껴질만큼 편하고 친해요.(같이 만나서 영화도 같이보고 간단한 악세사리도 서로 선물주고받으면서 기뻐하고 정말 친자매처럼 잘 지내요)
그런데 서로의 남편이야기나오면 이상한 신경전이 일어나고 괜한 마찰이 일어난답니다.
사실 저의 아주머님은 대학교수인만큼 가정도 어느정도 안정되고 또 술을 안드시다보니 술드시고 늦게다니면서 와이프속썩이거나 또 워낙 점잖으셔서 바른생활사나이라고 불릴정도로 성실하세요.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시다가 쓰레기통이 없으면 양복주머니에다가 담배꽁초를 담아버리고 운전을 하실때도 사람 안다니는 새벽인데도 꼭꼭 신호등 잘 지키시고 또 시부모님앞에서도 항상 무릎끊고 계시고 재수씨인 저한테도 많이 어려워하실만큼 얌전하신 분예요.
그런데 한가지 단점이라면 다른 남편들처럼 와이프한테 다정하게 대하신다거나 같이 여행다니면서 잘 챙겨준다거나 그런 부드러움이나 자상함이 없다는거예요.(거의 형님혼자 아이들 다 관리하고 항상 혼자 다니세요)
매일 학교일로 바쁘시고 연구실에서 밤 늦게까지 연구하시다보니 거의 집에는 무관심하고(밤12시 되서야 집에 오시거나 해외연수로 자주 집을 비우시고..) 또 7살아래인 어린형님한테도 무뚝뚝하다고 할까요?!
그런데 제 남편은 그런 아주버님에 비해 매우 가정적이고 6살아래인 저를 마치 막내동생처럼 잘 챙겨주고 다정하고 자상해요.(항상 일찍 집에 와서 저랑 시간을 많이 보내주구요)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극장도 잘가고,,식당에서 고기를 먹더라도 가위로 직접 먹기좋게 잘라주고 셀프물이나 커피까지 다 갖다줄정도로 1등남편감예요.
물론 아주버님에 비해 사회적위치나 경제력은 제 남편이 떨어지지만 가정적인면에서만큼은 아주버님보단 월등하답니다.
그래서 항상 저의 형님이 저희 부부를 보면 부러움을 넘어서 질투까지 하세요.
며칠전에도 시댁식구들하고 같이 식당은 갔는데 시부모님앞에서 저희부부를 보고 비꼬신거 있죠?
여전히 제 남편이 저에게 이것저것 신경쓰니까 제 형님이 하는 말....
"나는 와이프한테 넘 사삭거리는 남편보면 밥맛떨어지더라. 어머님! 제가 왜 최수종을 싫어한줄 아세요? 너무 와이프한테 사삭스러워서 싫어해요.와이프한테 쓸데없는 이벤트나 하고 십자수넣어서 선물하고...
참 재수없어요."그런거예요.
그래서 저의 시어머님이 형님눈치보시며.......
"나는 보기만 좋던데...왜 그러니? 남편이 자기와이프생각하는게 당연하고 또 그래야 가정이 편안하지...."하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시구요."
그러니까 우리 형님 어머님한테 뒤질세라...
"저는 아범이 매일 늦게오고 가정에도 신경안써서그런지 몰라도 저는 그런 닭살부부보면 재수없어요. 만약 제가 아범두고 바람피면 모두 아범탓이니까 저한테 뭐라고 하지 마세요."
그러자 저의 시어머님 형님을 달래주듯이.."그런소리는 하는거 아니다. 애들이 들어. 아범이 놀다가 늦게 다닌것도 아니고 연구때문에 그러는건데..너가 이해를 해야지. 그리고 너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교수사모님이잖니?(웃으시면서..) 니나이에(29살) 누가 교수사모님소리듣니?"하시며 형님을 달래주셨어요.
아무튼 우리형님은 모든지 저의 부부를 보면 항상 이런씩으로 말하고 또 시부모님앞에서도 자기의 외로움이나 불만을 서슴없이 말하고 그래요.
어쩔땐 저두 불만이 많으신 형님을 위로한답시고 괜한 남편의 단점을 말하고 또 제 남편보다 아주버님이 더 훌륭하다는걸 강조하고 제가 때로는 교수사모님위치에 앉은 형님을 부러워하듯이 말까지 한답니다.
그러면 우리 형님,,...."그래도 동서는 자상한 서방님만나서 행복한줄 알아. 교수와이프면 뭐해? 00아빠가 날 한번이라도 어디가면 챙겨준적이 있어? 아니면 같이 극장한번 간적 있어? 그리고 아이들한테 같이 놀아준적도 없잖아. 성실하면 뭐해. 사는게 정말 재미없다."
하시며 자신의 신세타령을 해요.
물론 저두 신세타령하는 형님의 맘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항상 저의 부부에 대해 못마땅하게 보시고 꼭 찝어서 말하시는 형님이 어쩔땐 좀 불편해요.
그리고 괜히 형님눈치보고 또 남편이 저에게 잘할때마다 남편한테 너무 오바하지말라고 하며 잘하는 남편한테 괜히 짜증까지 내구요.
저의 시부모님조차도 그런 형님의 신세타령에 눈치보시는 것도 좀 그러구요.
특히 저와 나이차이가 별로 없다보니 형님이 저에게 유독 그런 질투아닌 질투를 하세요.
명절때도 남편이 저 고생한다고 부엌에 좀 들어오기만 해도 인상을 쓰며서 저와 남편을 뭐라고 하시고 또 없던일까지 만들어 저를 더 일을 시키세요.(걸레삶아라. 싱크대청소 좀 해라. 부엌바닥 닦아라..등등)
정말 형님이 이럴때마다 좋았던 형님까지 정떨지고 저또한 짜증나고 또 스트레스까지 쌓인답니다.
한번은 저희 부부가 싸웠다고 하니 너무너무 좋아하신것 있죠?!
"왠일이야? 싸움까지 다하구. 별일이네. 이젠 서방님도 동서한테 권태기느낀거 아니야.호호호호..(큰소리로)어머님! 동서랑 서방님하고 싸웠대요."하며 동네방네 다 말하는 거예요.
저는 형님하고 아주버님이 싸웠다고 하면 형님위로한다고 밥도 사주고 영화도 보여주고 형님기분이 나아질때까지 노력하는데...
아무튼 걱정이네요.
어떻게하면 저의 형님이 저를 질투를 안할까요?
아니 언제정도 저의 형님이 자신의 처지를(?)너그럽게 인정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일수 있을지...
저의 아주머님요?
여전히 자신의 학교,연구일에만 신경쓰고 형님한테도 여전하시구요.
아주버님만 형님한테 조금만 자상하시면 좋을텐데...
그러면 온 집안이 편안할텐데...각정입니다.
아컴님들! 제가 어떻게 형님한테 해야할까요?
제 남편흉도 보고 아주버님의 장점도 말하고 형님기분맞추기위해 노력도 많이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