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5살된 초보 주부입니다.. 작년 12월에 결혼을 했구요
참 어렵게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혹시나 제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다른 분들께는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르지만,,, 혹시나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은.. 조언 좀.. 해 주세요
제가 살고 있는 집에는 식구가 저 포함해서 6식구입니다
시할머니에.. 시부모.. 시동생.. 신랑.. 저... 그야말로 층층시하에 거의 숨쉴 정도로만 견뎌내고 있습니다
정말 바보 천치같이 사랑에 눈이 멀어.. 그 누가 한번이라도 박수를 쳐주는 사람. 진정으로 축하해 주는 사람없이.. 안됐다는 눈길과 뻔한 미래에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을 했습니다..
그것도 따로 사는 것도 아니었구요.
근데여.. 신혼여행을 다녀와서부터 후회를 하기 시작했어여
그때 비로소 눈 딱지가 띄어 진 건지는 몰라도..
90넘은 시할머니의 정신없는 행동과.. 한 시간 아니.. 심하면 10초마다 한번씩 열어 재키는 방문..
정말 고리타분하고 꽉 막힌 그야말로 가부장적인 시아버지와...
꼭 정기적으로 아프다고 누워있는 세상물정은 아무것도 몰라 심하게 비유하면.. 좀 멍청한 시어머니..
그리고 철이 없어 생각나는 대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시동생...
마지막으로 부모님한테는 싫은 소리 한번 못하는 신랑..
전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주위사람들은 어떻게 사냐고 물을 때... 아무말도 할 수없는 현실이
참 싫습니다..
이런 현실이면.. 직장생활이라도 하면 좋을 텐데.. 그것도 못하게 하죠.. 병신같이 그때는 왜 한번에 조건도 못 달고... 왜 그렇게 친정엄마가슴에 못 박으면서까지 결혼을 강행했었는지...(사실.. 시할머니가 언제 돌아 가실지 모른다고 해서.. 일찍 결혼을 서둘렀는데..
이게 왠걸 아직 정정하시잖아여... )
제가 너무 화가나는 건여... 방에서는 울고 있다가 거실로만 나오면 웃고 농담해야하는 겁니다..
하고 싶은말 적고 싶은말 아직 다못했는데... 왜.. 말로 적고 쓸려니 생각이 하나도 안나는 지요
이렇게 라도.. 풀고 싶었는데.. 좋게 좋게 생각하고 살고 싶어도
그게 잘 안됩니다.. 하루에 꼭 한번은.. 그 누구라도 날 걸고 넘어지니 말입니다... 허허.. 웃음만 나오네여
시어머니는 지금 놀러 나가고 없습니다..
아침에도 기분상한 얘기를 하더구만요.. 자기 젊었을땐 더 심했다는 둥... 아침마당에 24살때 시집간 여자가 60명 밥짓고 했다는 둥
그러면서 자기 딸은 중매로 막내한테 시집보내고 서울에 사는 데여
이번에 또 놀러 온다네여 그러면 꼭 한달채우고 갑니다...
손하나 까딱않고... 딸하나 데리고 와서 온 집 다 어질러 놓고..
잠은 편하게 자나요.. 방이 세칸인데 시부모 안방쓰고.. 건너방 저희 쓰고.. 나머지 작은 방은 시할머니와.. 시동생이 같이 씁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오면...거실에 떡하니... 자리잡고.. 살다 갑니다... 그 형님 말도 어찌나 이쁘게 하는지.. 사람 가슴에 대 못은 몇게나 박고 갑니다...
남들이 말하기를 그 쯤되면 분가를 시켜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모르죠 언젠가는 시켜줄지.. 그게 언제가 될런지요
아침에도 "나중에 애 낳으면 어찌할래??"하대요.. 그러면서 시집간 자기 딸하고는 꼭 비교를 합니다.. "서울 느그 형님은 아파도 혼자 밥하고 빨래하고 다 한다.. 옆에 누구라도 있으면 애라도 맡겨 놓고.."도대체 누구한테 맡긴다는 건지... 그리고 아픈게 평생토록 아프답니까?? 그런말 들을 때 마다 울화통이 치밀어서 죽을 것 같아여..
제발 꿈에서 나마... 분가해서 마음 고생안하고 살아 봤으면 좋겠지만
뭐가 안될라면 안되는지 꿈에서 까지 시집살이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