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69

현명한 방법인지.. 이미 저질렀지만.


BY 힘들당 2002-12-19


남편과 메일을 주고 받는 그녀에게 띄운 글입니다. 마지막 메일이 오래 되어 아직도 진행중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늦은 감이 있지만 저 스스로를 정리하는 마음에서 띄웠습니다.

님들. 저 현명하게 한 것인지요.
물론 남편에게 확인하는 것이 맞겠지만, 아니라고 되려 우기고 큰소리 칠 그사람이 그려져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남편, 아이들을 버리는 연습을 하려 합니다.
완전히 버리는게 아니라, 그들을 자유롭게 놔주는 연습 말입니다.
어차피 내사람은 없을테니까...

근데 남편이 이 사실을 알면 뭐라 말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OO의 엄마이자 OOO씨의 부인되는 OOO입니다.

한번 만나보고 싶기도 하고, 남편과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지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제 메일을 받는 것도, 저를 만나는 것도 그리 유쾌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OO아빠가 당신과 메일과 전화를 주고 받으며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그것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임신중이라는 특이한 상황때문인지 그것에 많은 신경이 쓰입니다.
마음이 너그럽지 못해서인지 그것만 생각하다 밤중 많은 하혈을 하고 병원에 입원하여 일주일을 넘게 쉰 끝이 오늘이군요.

물론 밤잠을 설치며 간병하는 OO아빠를 보며 내 남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지만, 순간순간 고개를 쳐드는 의심을 버릴 수 없어 메일을 띄웁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외롭고 힘에 겨워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에게서 잠시나마 쉬고, 활력을 얻으려 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제게 그렇게 다가온 사람도 있었구요. 하지만 그 다음은 여자의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 이성적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제 남편과의 연락을 끊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별 사이가 아니어서 제 메일을 받는 것에 기분 나쁘실 줄도 압니다.
하지만 임신중인, 속이 좁은 여자가 더이상 마음쓰고 싶지 않아서, 그러기엔 이제 막 태동을 시작한 아이에게 큰 위험을 느끼기에 메일을 띄운다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정중히 부탁드리며, 당신의 가족이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