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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세계란....


BY 경아사랑행 2018-05-16



 제가 정말 너무 속이 상해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안그래도 비도 많이 오는데 더 울쩍하네요.

 제가 클땐 이 여자의 세계가 얼마나 무서운지 몰랐습니다.  큰 아들 키울때만 해도 몰랐어요.

 근데... 딸을 키우며 같은 여자임에도 여자들 세계가 너무 무섭다는걸 느낍니다.

 

 올해 중학생인 딸아이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반아이 5명이서 뭉쳐서 잘 다녔더랬습니다.

 지난달에 저희 딸이 한 학년 위 오빠와 사귀게 되었고 5명이서 서로 비밀로 하자며, 먼저 말하는

 사람이 맛있는 밥 사기로 했데요.  근데 저희 딸이 정작 자기는 본인이니까 초등학교때 친했고,

 밤늦게 학원 같이 끝나는 친구들한테 이 사실을 말했고, 딱 한 친구한테만 말하지 않았답니다.

 그 친구는 한번 얘기하면 말끝마다 이름을 들먹이며 자꾸 연결을 지어서 얘길하는 스탈이라 그게

 불편했던 저희 딸이 그 친구한텐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아 얘길 안했는데 5명 친구중 한명이 하필

 저희 딸이 말하기 싫어했던 단 한사람 그 친구한테 수십명의 친구들이 다 모여있던 자리에서 큰소리로

 말을 했답니다.  해서 기분은 나빴지만 아무리 자기 비밀이라도 본인이 먼저 말한것도 있으니까

 그날 저녁에 톡으로 장난식으로 비밀을 먼저 얘기했으니 밥을 사라고 했는데 그 친구가 비밀은 자기가

 다 말하고 다녀놓구선 자기한테 밥 사란다고 대뜸 화를 내며 둘이 싸움이 시작됐어요.

 서로 욕도 하며 인성까지 들먹이며 밤늦게까지 싸우길래 제가 폰을 뺏으며 싸움이 끝이 났는데.........

 저희 딸은 그날 폰이 저한테 뺏겼고 그 친구는 밤새 나머지 3명 친구들한테 이래저래 싸웠다며, 자기들

 4명이서만 다니자며.... 얘길했데요.

 문제는 그 친구 톡 내용에서 "너 진따가 되고 싶은 모양이구나" 란 문구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정말

 친구들 사이에서 저희 딸을 따돌림을 시키네요.  저희 딸이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릴려고 하면

 '누구야... 화장실 가자, 어디 가자,할말 있으니까 이리와봐...' 하며 자꾸 친구들을 데리고 가더니

 이젠 아예 5명 무리에서 쏙 빼버리고 아주 보란듯 4명이서만 SNS에 어디 갔다왔네, 커플로 멀 샀네,

 주말에 누구 생파했다며, 어젠 반티를 주문하는데 뒷판 문구를 넣는데 4명이서 같은 문구를 넣어

 주문했더라구요.  어제 스승의 날이라고 사생대회를 가는데 자긴 같은 반에서 같이 갈 친구가 없다며

 다른 반 친구와 가기로 했다는 말이 어찌나 속이 상한지 보내고 나서 울었습니다.

 

 저희 딸과 싸운 그 아이 엄마한테 초등학교때부터 줄곧 전화 받았었거든요.

 니 딸이 우리 딸 너무 우습게 보는거 같다, 왜 우리 딸만 괴롭히냐... 정작 자기 딸이 남의 딸 우습게

 보는건 생각안하고 오로지 모든 아이들이 자기 딸만 괴롭혀서, 자기 딸은 당하는 아이인줄 알아요.

 자기 딸 말만 듣고 파르르~ 해서 아이 보는 앞에서 바로 전화해서 따지는 그 엄마한테 저두 전화해서

 따지고 싶지만 이젠 중학생이다보니 전화하는것도 우습고 잘못하면 저희 딸 더 나쁜 상황이 될까봐

 섣불리 전화도 못하겠고 정말 답답해 미칠 지경입니다.  주말에 할일없어서 고개 떨구고 앉아있는

 딸아이 보면 정말 화가 나 미치겠어요. 

 차라리 들어대놓고 아이를 괴롭히면 선생님에게나, 엄마들한테나 말이라도 하기 편하겠는데 이건 머...

 보이지 않는 미묘한 감정으로 사람을 따돌리니 어찌할 방법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