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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서로 안 다치고 부부싸움 '잘' 하는 법


BY 사교계여우 2018-08-10

서로 안 다치고 부부싸움 '잘' 하는 법
싸웠노라 이겼노라 그런데 왜 슬프지 …

 부부싸움 한번 안하는 집이 있을까.
신혼 시절엔 온동네에 깨소금 볶는 냄새를 솔솔 풍기던 사랑싸움이
새끼낳고 5년, 10년 지나면서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라도 난듯 '장미의 전쟁'이 되기도 합니다.

 저희 부부도 예외는 아닙니다.
피만 안터졌다 뿐이지 싸워볼만큼 싸워봤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은 다~ 옛말이예요.
요즘은 사소한 부부싸움 때문에 파경에 이르는 부부가 적지않으니까요.

 제가 여태껏 이 남편이라는 남자와 살면서 느낀 큰 깨달음은
부부 싸움은 '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겁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
감정이 쌓였다면 정말 제대로 풀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화해'라는 단어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 1. 싸울 땐 쿨~하게 →첫 마디의 톤이 중요하다. 잔소리를 하더라도 부드럽게 시작해야 한다. 특히 서로를 비난.경멸하거나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말, 그리고 화가 났다고 아예 말을 안 하려 드는 태도는 상대를 더욱 흥분하게 만든다는 걸 잊지 말자. 또 상대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괜히 어깃장을 놓지 말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리고 평상시에 좀 어색하더라도 '타임아웃' 표시를 함께 정해뒀다가 스스로 너무 흥분했다고 생각될 때 이용해 보자. 예를 들어 말다툼을 하다가 손을 들고 "잠깐"하고 외치면 싸움을 잠시 중단하는 것. 감정을 다스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도움이 된다.

◆ 뿌리를 확실히 뽑자 →대부분의 부부싸움은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하지만 막연한 추측은 오히려 오해만 부른다. 하루쯤 등산이나 산책을 하며 둘만의 대화 기회를 갖자고 제안해 보자. 그리고 "당신, 나한테 가장 속상한 게 뭐야?""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당신이 불행하게 느끼지?" 등을 물어 솔직한 대답을 듣는다.
 그런 다음 갈등의 패턴을 파악해 본다. 즉, 부부싸움을 할 때 대개 누가 시작하고 며칠씩 진행되는지, 또 누가 먼저 화해를 청하는지 생각해보면 비슷한 유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고 나면 해결책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가능하면 대화를 좀 더 확장해 결혼생활에서 가장 의미있게 생각하는 것이 뭔지, 자녀가 어떻게 자라길 바라는지, 노인이 됐을 때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 등을 얘기해 보자. 이를 토대로 '부부 사명서'를 만들어 두고 내용을 공유한다면 심각한 갈등 상황은 피할 수도 있을 듯.

◆ 평소엔 '고.미.사' →'아내는 여자, 남편은 남자'라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자. 가사에 남녀 역할을 구분하는 구시대적 발상은 벗어야 하지만, 남녀의 특성 차이는 이해해야 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상대가 울적해 할 때 남자는 대개 그냥 놔두려 하고, 여자는 어떻게든 풀어주려 한다. 그걸 서운해 하거나 귀찮게 느끼게 되면 쓸데없는 부부싸움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평상시 서로에게 자꾸 감정을 표현해 주는 게 좋다. 보건복지부가 올 초부터 펼치고 있는 '고.미.사 운동'은 바로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란 말을 가족끼리 자주 주고 받자는 것. 말 한마디가 집안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