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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BY 이랑 2018-10-10

친정 엄마 돌아가신지 2년이 돼 가는데 아직도 너무 힘드네요
돌아가시고 정말 죽을 만큼 아팠는데 우울증도 심해 약 먹을때만 ...
생전에  나 살기 바쁘다고 엄마 마음 한번 돌아볼 생각도 못했고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길을 걷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밤이 와도
낮이 되어도 그저 움직일때 마다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했더라면
저렇게 해줬더라면 왜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지 못했었던가...
엄마는 내게 온몸이 부서져도 아낌없이 다 주었었는데 나는 나 힘들다고
외로움에 지쳐 삶을 버리려 하는 엄마를 돌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죄책감에 고통스럽네요.너무 미안하고 너무 죄송해서
엄마가 묻힌 곳에 가지도 못하네요.살아서 잘해야지 죽은다음 찾아
가면 뭐 하나 싶어서요.
엄마 에게  죄송한 만큼 이 고통 달게 받으며 살아야 겠지요.
가을이 돼고 겨울이 오면 혼자 있을 때마다 더욱 생각이 나고 힘이 들지만
내가 살아가는 동안은 속죄하며 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