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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BY 봄채 2019-09-16

아들아!
추석은 잘 보냈니?
친구네 집에 간다는 네 말에 엄마는 왜그리 먹먹하던지 모르겠구나.
이번에 집에 오지 않아 많이 섭섭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를 이해하기에 엄마마음도 도닥거렸지
 아빠와 네가 아직은 화해의 단계라고 하기엔 좀 이르지만 아빠도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고
너또한 아빠가 상처 준 말에서 좀 헤어나지 않을까 싶은데 참 말이라는게 할 때는 쉽지만
잘못된 말을 다시 주워담기엔 한번 쏟아진 물처럼 참으로 어렵지.
그럼에도 엄마는 네가 혼자 독립해서 꿋꿋하게 잘사는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심지도 굳고 고집도 있는 네가 아빠와 추구하는 생활이 달라 많이 부딪히고 말이 없어진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혼자 자립해서 스스로 일을 찾아 하루하루 생활하며 또다른 목표를 세워
정진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친구들은 대기업에 다녀서 혹시나 마음 한쪽에 미련이 남지 않을까 싶은데 너만의 목표와
너만의 인생에 매진하는게 보다 중요하겠지.
엄마가 답답한것은 엄마가 보내는 문자에 대답좀 즉각해주면 좋겠어.
전화도 안 받고 어쩌다 문자에 대답을 하는 네모습이 이해는 하면서도 걱정스럽거든
어려운일 힘든일이 있으면 엄마를 찾아. 엄마는 언제나 네편인지 잘 알지?
이제 곧 너에게 밝은 태양과 좋은 기운이 스며들어 우뚝 선 소나무같이 될거야.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아들 엄마는 언제나 너를 응원하고 너를 사랑해.
우리 8월에 못 만났지? 9월엔 꼭 만나자. 보고싶구나. 건강 잘챙기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