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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냉동고 청소


BY 마가렛 2018-06-15

마음에서 우러나서 스스로 냉동고 청소를 하면 더욱 좋았겠지만

난 타의에 의해 냉동고를 청소하게 되었다.

사건의 전말은 남편이 태국 고추가 찾는데 내가 얼른 꺼내 주었으면 좋으련만

밥먹다가 일어나기 귀찮아서 그냥 있었더니 급한 남편이 냉동고 문을 열더니

한말씀 하신다.

냉동고가 넘 복잡하다고..

나도 알고 있지.. 정리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한말씀하시니 조금 짜증이 나서 대꾸를 안했다.

 

이윽고 냉동고안의 물건을 꺼내며 태국고추를 찾는 남편에게

나도 한말씀 던지고 밖으로 나왔다.

 

냉동고 청소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에 가서 냉동고 정리함을 몇 개 샀다.

혹시나 싶어서 사이즈가 다른 걸로 4개씩 사서 여유있게 집에 도착하니

큰 비닐에 냉동고 안의 물건을 분류해 놓은 남편에게 고맙다고 인사해야 되나?

흥! 밥먹는데 건들었으니 통과~

 

냉동고안을 식초탄 물로 깨끗하게 닦아내고

그많은 물건을 옷정리하듯 나누어서 상당기간 동안 묵어있는 것은 과감히 버리고

냉동고에 다시 넣을 것은  정리함에 이름을 간단히 붙이고

층별로 나누어 넣었다.

우리집 냉동고가 이렇게 달라졌어요!!

남은 작은 정리함은 내 옷장의 손수건박스로 사용하니 굿!

 

아마 내가 냉동고 청소덕분에 음식물을 이리 많이 버리기는 처음일게다.

반성을 하게된다. 이렇게 재워놓고 있다가 한순간에 버릴 것을

어찌하여 처음부터 정리가 안되는 건지..

나중에 먹을거야..이런 말 이젠 절대로 하지 말고 즉시 처분하기!!

냉동고가 깨끗하니 나도 마음의 때를 벗겨낸 거 같아 아주 개운했다.

이제 냉동고 문을 열 때 마다 상큼한 향기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