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아줌마들을 위한 날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아줌마이기도하지만
사장님 부장님 눈치를 봐야하는 파리목숨 직장인이기에
아줌마의 날에도 출근을 해야 합니다.
여차여차해서 일요일로 잡을까, 토요일로 할까 말들만 많이 오간 가운데
아줌마들이 6월 6일 공원에서 만났습니다.
다들 옆에 아이를 하나, 둘씩 끼고.. 그전에 저희집 따님께서 팝콘은 먼저 드셔주신 관계로 저희집에선 홍삼과 김밥을 준비하고
다른 집에서 과일, 그리고 음료를 챙겨 부산 사상구에 소재한 삼락공원에 모였습니다.
참고로 저희집 애기아빠가 타프와 탠트를 설치해주시구요, 아이들과 신나게 놀라며 다른아빠들과 함께 pc방으로 고고싱하십니다. 우리들 맘 편히 수다떨라고 가시는건지, 아님 본인들의 아저씨의 날(??)행사인진 알길이 없습니다만..
다들 마른 목을 축여가며 떨어진 기운을 홍삼으로 보충해가며 그동안 밀린 아줌마의 수다풀이를 했습니다.
아줌마들이 바라는 정책에 대해 이야기 해봅니다.
전업주부인 아영엄마는 엄마퇴직금 제도에 솔짓한 모양이였지만 다른 직장맘들의 질타속에...
그리고 아이둘을 할머니께 맡기는 직장맘 재우엄마는 할아버지 할머니 양육에 대한 지원에대해 맺힌게 많나 봅니다.
실상 비용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더 많이 들어가는데 그동안 해택이 없어 무지 속상했던 모양입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지요. 어려서 잔병치례와 병원생활이 잦아 할머니께 육아를 부탁드리니 그동안 비용면에서
적잖게 부담이 되었던게 사실인지라 찬성에 한표...
그러나 대부분 엄마들의 소원은 놀이터문제로 모아졌습니다.
저희가 모인곳은 아이들 자전거 타기도 좋고 여름에 수영장도 있어 아이들과 놀기에도 좋지만
어른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원이다 보니 옆에서 술드시는 분, 바베큐해드시는 분, 그리고 축구하시는 동호회분들..
그것보다 더 문제는 차를타고 이동해 와야만 한다는 접근성의 문제..
동네에 아이들이 마음놓고 자전거도 타고 흙놀이도 하고 어울려 놀수있는 놀이터가 없는현실이 너무 안타갑다고 토로합니다.
저희아파트만해도 아이가 자전거 탈곳이 없어 주차장 2층에 있는 농구장까지 자전거를 들고 올라가야 합니다.
다른 놀이터들은 작은데다 바닥이 모래라 자전거를 탈수도 없고, 친구들과 놀려도 해도 놀이기구도 너무 낡고 위험한게 많거든요.
다들 말로만 출산장려, 사교육없이 아이들 자유롭게 키우기라고 외치지 말고
당장 아이들이 숨쉬고 놀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