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집안 행사 때문에 아줌마의 날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겸사 겸사 받았던 홈토크파티 셋트로 제품 시음회도 하고 팝콘도 튀겨 먹었답니다.
항상 집안 행사를 하면 여자들만 죄인처럼 일을 했는데 아줌마의 날이라고 겸사 겸사 신랑들 설것이 시켰어요.
우리는 거실에서 정관장 먹으며 아이들을 팝콘 주고요.
팝콘에 트랜스지방 0이라고 해서 더 안심 되더라구요.
정관장 제품중에 여성을 위한 제품이 이렇게 다양한지 깜짝 놀랬어요.
제품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구요. 저는 제품에 대한 후기보다는
같이 대화나눈 정책대안 홈토크쇼에 대한 정리를 올릴께요.
난상토론을 메모하면서 적었다가 정리하는것이라서 조금 정신없을지는 몰라도
내용은 전달되리라 믿어봅니다.
어찌보면 엄마들이란 존재가 사회에서 단절되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가사전담을 해도
그렇구요 직장맘들도 마찬가지구요. 가정과 육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공간도
혹은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간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회의 참가자중에 주민센터에서 취미교육을 받은 분이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주민센터가
넒고 또 여유공간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조금만 개조하면 정말 유용한 공간이 될
것이라는데 크게 공감했습니다.
특히 지역 주민센터라면 국가의 운영이라고 볼 수 있을텐데 그렇다면 더 믿고 맡길 수
있으며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으리라는 기대가 됩니다.
어찌보면 힘들지 않게 시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모두 공감하였답니다.
2. 할머니, 할아버지 육아도 연말정산이나 지원금 지원대상으로 지정하자.
같이 참여한 친정엄마도 완전히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기는 어려웠을지 몰라요.
자식들에게 무엇하나 남김없이 다 나누어 주고픈 마음이라고하시지만
"친구들 모임에 가면 손자들 보는 친구들은 푹삭 늙어서 나오더라" 하시는 것으로 보아
육아는 기피하는 부분임에는 맞는 것 같아요.
내 자식하고 손자하고는 또 다르다고 하시네요. 더 조심스럽고 또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애 봐준 공은 없다더라" 라는 말을 덧붙이십니다.
체력도 힘들도 정신적으로 쉴틈이 없으니 당연한 말이겠죠. 자식들이 수고비를 드려도
용돈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말이예요.
그렇다고해서 그 비용을 국가에게 바라는 것은 무리일테니 적어도 약간의 보조금이나
연말정산 지원대상이 된다면 워킹맘들에게 큰 힘이 될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답니다.
부모님에게 조금 더 드릴 수 있구요. 엄마 아빠에게도 도움이 되구요.
안그래도 저출산이다 늦은 출산이다 말들이 많지만 정책적인 지원이 없으면
안되는 상황인거니까요.
정말 쉽게 실천할 수 있지만 정책은 따라오지 못했는데 바로!! 실천에 옮겨야 하는
정책이라고 박수를 쳤답니다.
3. 엄마 특유의 정신관련 질병에 대한 의료비 전액을 무상지원하자.
울화병, 화병, 주부우울증, 산후우울증. 정말 남부럽지 않은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걸릴 수 있는
마음의 감기들입니다. 헐리웃 스타들도 많이 걸리더라구요.
흔히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정신병" 이 아니지만 밝히기 어려운 병이기도 하구요.
조금 더 섬세하고 더 많은 호르몬의 변화를 겪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아마 다른 정책들 보다는 조금 현실화가 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의견들이 많았어요.
범위도 방대하고 비용도 막대할테니까요. 하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놀랍게도 참석한 분들이나 주위에 질문을 해봐도 거의 절반 가까운 엄마들이
산후우울증에 가까운 상태를 겪었거나 산후우울증을 겪었다고 하더라구요.
주부우울증도 한번씩은 지나가구요.
특히 산후우울증을 겪은 엄마들은 아가들에 대한 죄책감도 많아서 차후에도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 때 잘해주지 못하고 짜증낸 것에 대한 마음이
계속 남아있더라구요. 조금만 다독여 주면 나을 수 있는 정신관련 질병이니만큼
의료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어요. 현 국가 경제를 생각해서 (4대강에 돈이 펑펑
들어가서 어림 없을 것 같지만) 절반이라도 지원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4. 엄마 퇴직금 제도를 만들어 실행하자.
와!!! 하고 박수를 받은 정책입니다. 월 몇만원을 입금하고 또 국가에서 몇만원을 지원해주고.
어떻게 보면 큰 노력이 들지 않지만 엄마의 마음이 든든해 지는 제도가 아닐까요?
특히 많은 참여자들이 "그 돈은 나중에 찾으면 나만을 위해 쓸테다" 라고 했지만
결국은 엄마의 마음이 그렇듯이 또 가족을 위해 쓸 것 같긴 하다... 하면서 웃었어요.
그래도 엄마의 노력이 조금은 보상받는 방법이고 마음까지 든든해 지는 좋은 정책이라서
큰 박수를 쳤답니다.
5. 엄마특화사업을 만들고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만들자.
이 정책은 제가 꼼꼼히 읽은 다음에 설명을 따로 한참 해줘야 했답니다.
주제만 갖고는 조금 막연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엄마들이 잘 할 수 있는 것. 그런 것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정책적인 뒷받침.
어찌보면 스케일이 클 수 있는 것 같아요. 엄마들이 이 이야기를 듣자
"난 밑반찬 만들어서 배송해 주는 인터넷 업체를 만들고 싶어" 에서 부터
"난 청소 하나는 끝내주거덩~ 찌든때도 다 없애버리고!! 청소해주는거 알바생
몇 데리고 다니면서 하고 싶다" 등등 의견이 많더라구요.
사업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지원해주고 또 기금도 도움이 되어 준다면
엄마들도 CEO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답니다. 갑자기 한경희 생활과학 얘기도
한참 했어요.
6.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엄마공동체 정보센터를 만들자.
이 이야기를 하면서 입을 모아 "아줌마닷컴" 있잖아. 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하지만 모든 아줌마들이 다 아는 것은 아닌 것 같았어요.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나 아줌마의 날 행사장에 갈거야" 라고 하면
아줌마의 날이 있다는 것도 놀라워했고 아줌마닷컴을 모르는 맘들도
제법 있더라구요. "아줌마닷컴"을 기본으로 해서 더 크게 더 많은 사람이 알 수있도록
확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으로 일치했습니다. 특히 "아줌마"라는 단어가
억척스럽고 밉고 나이들은 상징이 아니게 보이는데는 "아줌마닷컴"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7. 소기업 연합형 공동보육 정책을 마련해 기반 시설과 정책을 지원하자.
엄마 직장과 한참 먼 보육시설. 아이가 몸이 안좋을때에도 중간 중간 들러서 확인할 수 있고
엄마나 아빠와 함께 출퇴근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서양에서는 보급이 되었는데 우리나라는 대기업 일부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같더라구요.
이야기만 들어봤지 그런 혜택 받은 맘들은 참가자 중에 한명도 없었어요.
중소기업과 국가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현실화 될 수 있지만 지금은 어림도 없지..라는
비관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왔어요.
아이들 보육비 지원되는 것도 부모들에게 직접 지급한 후 부모가 보육시설에 납부하는 형식으로하면
아이들에 대한 차별도 없을텐데.. 그런 가능한 일도 하지 않는 국가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겠냐는거죠.
제가 지금 39세인데 저 대학때인 16년전에도 언론에서 보았던 당연히 필요하고 현실화 되어야 하는
일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니.. 한숨만 나오네요.
8. 임산부에 대한 3년 한시적 무료 교통카드를 지원하자.
임산부가 대중교통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것.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것. 이 부분에서는 조금 의견이
갈렸어요. 좋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보통은 대중교통은 무서워서 어차피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되어 있다는거죠. 임신초기의 위험한 기간에는 티도 나지 않아서 보호석에 앉을 수도 없고
몸 조심해야해서 대중교통도 한산한 시간에만 주로 했다는 맘들도 많구요.
또 만삭일때에는 그 나름대로 불편하고 오래 서 있기 힘들어서 그렇구요.
그래서 많은 맘들이 고운맘카드에 충전되어서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해 주는게 어떨까라는
의견을 주었어요. 택시비 전액을 어렵겠지만 그래도 검진 받을때 요긴하게 쓸 수 있도록 말이예요.
참! 임산부 뱃지도 전에 대중화 되지 못했잖아요. 다른 방법을 생각하다가 결국은 뾰족한 수를
내지 못했어요. 결국은 임신기간과 출산후 아이와 병원에 예방접종 다닐때 필요한 택시비가
더 절실한 것 같더라구요.
9. 자녀 간식(저녁) 돌보미를 엄마 특화사업으로 지정, 지원하자.
앞에서 말한 특화사업중의 하나겠지만 요 아이디어 정말 기발했어요.
특히 아는 엄마들이 자신의 자녀들과 동일한 간식을 만들어서 주는 것.
정말 필요했거든요. 아무리 마트에서 파는 봉지과자를 주지 않으려해도 아이들을 떼를쓰고
또 다른 아이들이 먹으면 부러워하고.. 안줄 수 없고 줄수도 없고..
사실 아이가 먹을 음식인데 봉지속이지만 실온에서 몇달이고 썩지 않는다는게 말이 되지
않잖아요. 또 엄마가 돌보지 못하는 시간에 용돈으로 사먹곤 해서 비만이나 충치도 많이 생기고
말이예요.
확실히 엄마가 간식 만들어주고 신경써준 집 아이들은 얼굴빛부터 다르더라구요.
워킹맘들도 안심하고 간식을 먹일 수 있고. 아이들 간식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고 또 특화사업으로 엄마가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아주 굿 아이디어였습니다.
10. 동네마다 아이들 공동체를 위한 큰 놀이터를 만들자.
요즘은 그래도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많은 것 같아요. 참가자 엄마들 중에는 아파트
자체내의 CCTV도 잘 되어 있는 곳도 많구요. ㅠ.ㅠ 꿈은 좋지만 역시 엄마들이 바쁘고
아이들도 밖에서 마구놀게 하기에는 위험한 사회 분위기가 되어서.. 선뜻 뭐라 말하는 엄마는
없더라구요.
일단 놀이터가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는데에 첫번째 의견이 모아졌구요.
놀이터에 출입 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아주 잘보이는 CCTV는 기본이고 출입카드 등도
철저히 검증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쪽의 대화가 더 강하게 나왔습니다.
결국, 아이 키우기 힘들고 불안하다는거죠. 참.. 한숨 나오는 결론입니다.
긴 토론을 마치고 국가에서 조금씩만 신경을 써줘도 실천이 되는 많은 정책이 있음을
실감했답니다.
아줌마로써의 위치와 권리, 그리고 의무도 한번 더 생각해 보구요.
늘 연예인이나 자식얘기, 남편얘기만 하다가 조금 심각한 듯한 토론을 했지만 정말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답니다.
긴 토론을 하는 힘은 정관장에서 주신 화애락본과 미인밸런스로 충전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