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택배왔습니다....!!! 란 택배클로스의 방문과 함께 찾아온 묵직한 박스....
바로 자신만만 응원박스!!!
박스 겉에 인쇄된 자신만만 응원박스라는 문구가 평소 위축되어있던 저의 기분은 상당히 업시켜 주더라구요...^^
흐뭇하고 편안한 미소가 절로나오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박스를 오픈해보았습니다...!!
"언제가 좋을까? 점심메뉴는 뭘로 해야 하나? 누굴 초대할까?" 등등...
달력을 보면서 스스로 '길일'을 점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5월 21일!! 화요일!! 12시~~로 하자!!
메뉴는 '백세카레'로 카레라이스를 만들어보자!! 후식은 유자차와 과일로!!!
그리고는 부랴부랴... 절친 효은맘과 주현맘부터 섭외!! 그 뒤로 동현맘과 서은맘도 섭외했습니다..
(5월 21일)
드뎌 키친포럼 당일...... 평소보다 일찍일어나서 집안정리하고, 아이들 학교와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본격적인 포럼준비에 나섰습니다...
박스안에 들어있던 책자 2권과 물병을 지퍼백에 담아놓고...(물병만 달랑 드리긴 좀 그래서 나름 포장을 해 봤네요^^)
인증샷~!! 찰칵찰칵!!
이걸 받고 즐거워할 이웃들을 생각하면서 또 한번 기분이 으쓱~~^^ !!
예쁘게 자신만만 박스에 세워담아 놓고.. 엄마들이 올때까지 식사준비에 분주 했답니다...^^
드디어 12시... 엄마들이 오기 시작하고....(사진에는 포럼 주최자의 모습이 빠져있네요..주최자는 사진찍느라...^^;;)
"점심 드시기전에 비전선언문 작성하시고.... 포럼부터 간략하게 진행하겠습니다...^^"
" 발언은 앞에 놓인 마이크를 들고 진행해 주시구요...^^ "
엄마들의 반응은 폭발적!!!
" 와~~ 나 이런경험은 처음이야!!"
" 포럼하고 사진찍는다고 해서 옷도 이쁘게 입고 왔어...^^"
" 가정 CEO라니... 멋지네...!! 우리가 가정 CEO인거야?"
왁자지껄~ 수다타임이 잠시 이어지더니....
제가 자신만만 비전선언문을 한장씩 나눠드리자...
순식간에 진지모드...!! 골똘이 생각하시면서 신중하게 작성하시더라구요...
저 역시 가정CEO:_________에 제 이름을 적어가면서...
왠지 색다른 기분이 느껴지면서도, 내가 이 가정에 정말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는 중요한 사람이구나 란 생각에 젖어 들었습니다..
"적어서 집에 가지고 가시는거니까... 솔직하게, 진지하게 적어주세요...!"
동훈맘: 남자아이 둘을 키우면서 늘 정신없고 힘이 들지만,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가정을 이끄는 CEO로써 더욱 힘을 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 역시 제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현맘: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가족에 주요한 기둥이지만, 엄마와 아내로써 역할을 하는 우리들도 가족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간혹 그것을 인정받고 있지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속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젠 전업맘도 사회를 이끄는 주요한 인력으로 인정받아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CEO라는 단어가 맘에 드네요..!!
효은맘(녹색가디건): 이젠 주부들도 자기관리에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육아와 가사에 치우쳐있지만, 자신이 가진 재능을 십분 발휘해서 기회가 왔을때 자신이 즐겨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게끔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위해 억지로 일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내가 즐겨할 수 있는, 그리고 인생을 알차게 살았다라고 자부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것입니다..!!
서은맘(하늘색티): 맞아요... 여자들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역시 지금 아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지, 아이가 조금 크고 나면, 저만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볼 생각이에요...^^
그야말로 열띤 토론의 장....!!
평소와는 다른 모습으로 진지하게 포럼에 참여해주는 이웃들이 너무 고마웠고, 그 모습이 정말 멋져보이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런 이웃들에게 이젠 제가 정성스레 마련한... 그렇지만 조촐한 점심을 대접했습니다...^^
"차린건 별루 없지만, 그래도 예쁜 그릇에 담아드릴게요...^^ 맛나게 드세요"
"어우야~~ 차린게 뭐가 없어... 맛있겠다... 잘먹을게...^^"
맛있게 식사를 한 후... 후식은 예정대로 유자차와 과일....^^
후식을 먹으면서도 즐거운 대화는 한동안 이어지고...^^
아이들 교육에 대한 이야기, 예뻐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자기 관리에 대한 이야기등이 한동안 이어졌답니다...
이번 자신만만 포럼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저 역시 많은것을 느끼고 깨달았답니다...
주부는 단순히 집에서 밥하고 애를 키우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것...!!
단지 출근을 하지 않을 뿐이지만... 내 삶의 터전을 지휘 감독하는 CEO 라는것...!!
그래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 보았어요..
늘 사회에 진출하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위축되어있던 저에게...
이번 포럼은, 지금 내가 어떤위치에 있고, 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준 소중했던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모든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당당해 질 수 있는 그 날까지... 늘 응원해주세요...!!
- 포럼 주체자 : 이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