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우상미 조회 : 133

[14회] 2001년생 아이를 둔 엄마들의 자신만만 키친포럼과 급성 맹장염 수술

 

 

2013 5 20일 월요일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우리 집에서 '2001년생 아이를 둔 엄마들의 자신만만 키친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초대 손님은 또야, 후바휘맘입니다저희는 아이들이 2001년생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면 친구들을 만족시킬까 고민하다가......'터보 차퍼'를 이용하면 가장 좋을 '계란찜'을 하기로 했습니다당근, 파 등을 잘게 자르기 귀찮아 늘 즉석식품처럼 나온 가루를 섞어 만들었는데 터보 차퍼도 실험해볼 겸 연습 삼아 전 날 저녁에 만들어 보았는데 아들이 맛있다고 칭찬해 주었기에 자신을 갖고 만들기로 했습니다.

 

풀을 싫어하는 후바를 위해 '닭갈비'도 준비했습니다. 뽀가 가져온 김까지 올리니 제가 생각해도 완벽한(?) 식단이 마련 되었습니다. 사실 집에 있던 소주도 한잔 했습니다.

 

밥을 먹기 전부터 아이, 시댁 등을 중심으로 서로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섯 명 모두 아이들이 2001년생이라 통하는 게 꽤 많긴 하나 주인공은 또야가 될 수 밖에 없더군요. 이 집만 딸이라 후바는 예쁜 연필과 헬로우 키티 밴드까지 가져다 주더군요. 저도 성능 좋은 메모지를 안겨주었죠.

 

5 15일 수요일에 택배로 받은 '자신만만 응원박스'를 대 개봉했습니다. 엄마들이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보여줬을 때와 똑같은 반응입니다. 생각보다 내용물이 알찼으니까요.

 

우선 선물로 '타파웨어 에코 물통'을 한 개씩 안겨주었습니다. '밥도 주고 선물도 주냐' 엄청 좋아하더군요. 콜라 병 같다며 만족해했죠이것만 주면 재미가 없죠. 휘맘이 마침 케첩이 똑 떨어졌다고 하여 인심 쓰듯 오뚜기 케첩도 선물로 주었습니다밥도 주고 선물도 주는...... 이렇게 친절한 모임은 처음이라며 다들 즐거워했습니다.

 

 

 

 

훌륭한(?) 식사를 하며 마이크를 들도 사진도 찍었습니다. ‘자신감 있는 삶을 위한 가정 CEO 비전 만들기를 위한 토론으로 시작하여 급기야 마흔 넘은 노총각 시동생들을 어떻게 장가 보낼 것인가에 대한 고찰까지...... 밖에서만 만나다가 처음으로 집에서 모임을 가지니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습니다농담성 대화가 대부분이었으나 오랜만에 깔깔 웃으니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것 같습니다

 

 

 

결론? ‘자기 할 일만 잘하자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자기보다는 남 일에 참견을 너무 하고 살진 않았나?’하는 결론에 이르렀거든요. 나만 잘하면 자신감도 생기고 아이나 남편에게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으니까요.   

 

 

뒷담화,

 

내년을 기약하며 안녕을 고했는데......

 

5 23일 목요일 원광대병원에서 다시 한번 뭉쳤습니다뽀가 전날인 22일 수요일 급성맹장염 수술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병실에서 햄버거까지 사다 먹으며 떠들다 시끄럽다고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뽀는 우리 집에서 먹은 참외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병원비를 내놓으라고 합니다. 수술한 거 맞아? 우리 중 제일 쌩쌩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