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모여~아줌마의날 기념 선물줄께~~!!"
"응? 이건또 뭔소리?"
모두들 어리둥절해하며 5월15일 스승의날에 만났습니다.
늘~한동네에 사는지라 만남이 잦긴하지만..모두 함께 모일 수 있었던건..
스승의날이라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지 않기때문이죠^^;;
우연찮게도 이날 키친박스가 도착해서 쾌재를 부르며 친구들을 모집했습니다.
작지만 좋은 선물이 될걸 알기때문에 제 맘도 즐겁더라구요. ㅎ
물론, 아이들이 없었다면 좀더 깊은 대화가 오갔겠지만..(__);;
먼저 배달온 하이라이스로 배를채우고
저희들은 테이블러너까지 셋팅된 테이블에서 차한잔씩을 하며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항상 어느집 누구네를 오르내리며 돌던 수다는
나의집 나의 가족..그리고 나 라는 주제 속에서 깊어만갔습니다.
자신만만 비전선언문을 작성하면서
먼저,가정CEO란에 내 이름을 쓰면서 좀 쑥스럽고 낯설면서도
그래..내가 이가정의 CEO지~!! 하는 자신감부터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그다음..너무나도 심오하면서도 가장~중요한 질문
행복한 가정을 위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질문이었습니다.
요즘 저같은 경우에는 남편과의 대화에 항상 목말라 있던지라..대화와 배려를 쓰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다음 질문들도
마음열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대화가 많은 가정이 되기를...이란 글을 쓰게됐구요..
잠시동안의 시간이 흐른뒤에
쑥쓰럽긴하지만..
서로의 답을 읽어보면서
아...그렇구나 하면서도 각자의 생각이 조금씩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누군가는 가족의 건강을..누군가는 웃으면서 최소한의 돈을...누군가는 여행을....
각자의 삶에 맞게 꿈을 꾸고 있었어요.
아...그래서 CEO란 표현을 쓰는가보다..싶더군요.
가정의 중심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주부가 갖고 있는 가치관이 가족의 흐름을 좌우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어떤 깨달음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속에 점점 깊어진 엄마들의 대화속에 끼어든 아이들은 제각각 마이크를 들고 발표하듯 말하며
깔깔댑니다.
어릴때는 나도 저렇게 웃으며 스스럼없이 마이크를 집어들었지..
소녀같은 부끄러움과 동시에 천진난만한 자신감을 갖고 있던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이번 아줌마의날 자신만만 페스티벌은 제게 5월달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선물과같네요.
요즘 들어 부쩍 들고있는 생각...
어느 직장을 다니고 있노라고 말해야 좀 어깨펴고 다닐 수 있을것같은 소극적인마음이..
"주부라는, 아내라는 위치에서 내 가족을 이끌어가는 나는 가정의 CEO랍니다." 라는 자신감으로 변하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었으니까요.
아울러, 이번기회로 '세계의 작은 중심=아줌마들의 모임'이란 생각을 갖고,
작은 모임과 수다의 시간들을 가끔은지금처럼 힐링의 시간으로 가벼이 흘려보내면서도
어떤날은 가정의 발전을 만들수 있는 조그마한 전환점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한번, 이렇게 물질적, 정신적으로 좋은 선물을 안겨준 아줌마닷컴~! 고맙습니다.
제가 이렇게 힘을 얻은 만큼 저도~!!
파이팅~!! 항상~응원할께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