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에서 만나 친하게 지내고 있는 아이엄마들과 간단한 홈파티를 했어요
다들 출산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체 모자이크를....ㅎㅎ
이런 좋은 행사가 있느냐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웠어요
여자의 이름은 무엇인가.....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면서 너무 많은 변화가 한꺼번에 찾아와 내가 어디에 서있고 어떤 역활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볼 시간도 없이 너무 바쁘게 지나왔어요~~
여성 비전에 관한 질문지에 가장 먼저 행복한 가정을 갖기 위한 여자의 노력은
제 생각엔 먼저 나 자신의 만족도를 높여라!! 입니다
출산전엔 아이를 낳으면 없던 모성이 갑자기 파도처럼 밀려올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힘든 출산 뒤에는 아이와 만남의 감동과 함께
여자로써 상실감과 눈물도 같이 따라오더군요....
나만 돌연변이인가
엄마로써의 자격이 있는건가
많이 고민하며 밤마다 울었던 생각이 납니다
그러다 한겨레신문의 여기자가 쓴 칼럼을 보게되었습니다
자기애가 강한 여자의 출산은 천사를 맞는 가장 행복한 일이 아닌 내인생을 뿌리까지 바꿔놓을 꼬마 약탈자와의 만남이란이야기 였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내용이 그 여기자도 느끼고 있었고 그 칼럼에 달린 많은 리플들은 제가 지극히 정상엄마란걸 알게 해주었습니다
칼럼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고 제가 내린 결론은 결국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인생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모성과 가정에 대한 여자의 책임은 마르지 않는 우물이 아닌 퍼내면 채워줘야하는 미완성이구나....
여자의 이름은 여자입니다
엄마도 아내도 누구의 딸도 아닌 나 자체입니다
결혼 후 느꼈던 많은 의문과 고민들이 키친포럼을 통해 정리된 느낌입니다
엄마들끼리 모여 이런저런 일상의 수다도 좋지만
여성 본연의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받고 해결방안을 찾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