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날 기념으로 자신만만 페스티발에 참여하여 받은 한 아름 선물을 받고 일단 아줌마인 것에 감사했고,
이웃들과 도란도란 모여 차도 마시고 먹을 것도 먹으며 이야기할 게 많아서 또 한번 아줌마인 것에 감사했네요.
이웃분들을 모시다보니 나이 지긋하신 어머님뻘 왕고참 아줌마도 계셨고, 왕언니뻘 아줌마도 있고, 또래 아줌마도 있고...
암튼 다양한 아줌마들이 모여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조금은 생소한 아줌마CEO라는 것과 비전 선언!
처음엔 무척 어색하고 생소하더라고요.
하지만 얘기가 한 번 나오니 그때부터는 열띤(?) 토론회 같은 분위기가 되더라고요.
가족의 건강을 비전으로 세우신 분은 그래서 CEO인 본인이 더욱더 먼저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다짐을 하셨고,
가족의 대화를 비전으로 세우신 분은 상대방 있는 그대로를 배려하며 인정해 주는 것이 대화의 첫걸음이 아닐까 하셨습니다.
가족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을 비전으로 세우신 분은 작은 것, 지금 현재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안다면 가족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지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모두 고개가 끄덕거려질만큼 맞는 말이면서도 미처 생각지도 못한 얘기들이 쏟아지더라고요.
물론 비슷한 생각을 가진 CEO님들의 생각도 있었고요.
처음엔 쑥스러웠지만 대화가 길어질수록 아줌마인 내가 얼마나 자랑스럽고 중요한 사람인가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여자가 나이가 들수록 제일 듣기 싫은 호칭이 아줌마인데, 그 아줌마의 느낌이나 어감을 많이 바꿔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디서 아줌마라고 해도 그리 기분이 나쁠것까진 없을 듯 합니다.
더욱이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아줌마 닷컴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줌마닷컴이 흘린 작은 씨앗이 언젠가는 중요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거라 생각됩니다.
이제 더이상 아줌마라서 부끄럽지 않은 아줌마라서 자랑스러운 진짜 아줌마가 된 것 같아 기분좋게 마무리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