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 두아이와 건설현장의 일용직을 전전하는 57살의 남편과, 나역시 계약직일이나 텔레마케터를 전전하며 어찌어찌 살던 49의 아줌마.
이젠, 나이때문인지 이력서는 열심히 내고 있지만, 연락조차 오지않는 날들이 그새 몇달째~
그 우울한 날들중에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가슴에 콕 박혀버린 아줌마홈의 주부자신감이란 슬로건
아줌마들의 그 끝없는 위력을 나또한 작년에 돌아가신 내엄마의 일흔 세해의 삶을 보면서 익히 공감하는 아줌마이건만,,,
주부자신감이란 슬로건을 첨 대할때...
아니, 설문지를 작성할려고 열었다가 두문항도 체크하지 못하고 닫아버렸습니다.
그리곤 한달이 다 되어가도록 그 설문지는 열어보지도 못한채,,
"나는 살아가고 싶었지만, 지금은 살아내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어떤이의 카톡 대화명만 커다랗게 가슴에 새겨진채~~~
물론 몇달전까지는 살림만 하던 주부가 아니었다고 자위를 해보지만,
그렇다고 일하는 여성으로 치더라도 되돌아보면, 많은 급여도, 제대로된 자리도, 한가지의 뚜렷한 재능이나 이력도 없는,,
제대로한 직장맘이라 할수도 없고,
재테크는 커녕, 지금은 남편과 열심히 직장생활을 한다하지만, 나날이 햇수에 비례해서 늘어만가는 마이너스 통장 과
아이들 말대로 하자면, 저희들은 방목되었다는 자녀교육.
직장다닌다는 핑계로 대충대충 하던 살림은 버릇이 되어, 정리정돈은 엉망진창이지만
어디서 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런지,,,그야말로 한번 맘잡고 시작을 할라치면, 한가지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하고 제풀에 지쳐 중단하고 말아버리는,,,
주부자신감은 커녕 아줌마 꼴찌 내역서를 받아들고, 너무나 보잘것없이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물론, 이 프로젝트로 인해 그나마 지금의 내성적표를 확인하고 되돌아보게된 계기가 되었음을 감사히 여기지만,,,
소심한 A+++++++ 성격의 소유자이다보니 아직은 꼴찌에 더 심한 열등감을 먼저 받아들이네요.
하지만,,,바로 받아들이고,
이젠, 아니,,,,
내년 이맘때는,,,,그래도 나도 주부자신감을 찾기위해 많이 노력했다고,,,노력상 정도는 기대해보면서,
내나이 시계바늘은 이제 정오가 된 50이 되었다고....웃으며 참가신청서를 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