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 넘는 삶을 살면서 그닥 물건에 대한 애착이 강한 편이 아니었다.
내돈주고 뭔가를 산다는 자체가 돈아까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랬던 내가 결혼을 하고나니, 왜이리 그릇에 집착하는지..
아직도 제돈주고 사는건 무섭지만 남편의 직장 덕에 꽤 많은 양의 냉장용기들을 무료로 얻어쓰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락앤락부터 꽤 많은 종류의 용기들을 쓰면서 참 세상 좋아졌다 느끼는 요즘이다.
예전에는 김치만 넣어두면 다음번엔 김치 외엔 다른 걸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냄새가 배거나 색이 물들어 버리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용기들이 많았다면 요즘은 설거지만으로도 냄새나 색이 배는걸 막을 수 있을 정도의 성능 좋은 용기들이 참 많다.
이번 홈워크샵에 온 키트 들은 타파웨어 제품들인데 가볍고 색이 예쁜게 특징이다.
유리용기들이 담긴 내용물을 알기 쉽고, 색이 배지 않아서 많이들 쓰는데 이건 너무 무거워서 주부들의 손목을 나가게 하는 주범?!
이라고 하면 너무 어패가 있지만 그만큼 무게가 많이 나가고, 아가들이 있는 집에선 깨지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요즘은 내열용기라고 하는 유리 비슷한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딸려온 용기는 쓰기는 편하나, 뚜껑을 닫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세 귀퉁이는 닫히는데 한 귀퉁이가 잘 닫히지 않아 성격급한 우리 엄마같은 주부들은 그냥 냉장고에 넣거나 버릴 우려도 있겠다.
20년 전의 타파웨어를 생각하고 있던 우리 엄마는 예전 그릇인 거 같아서 쓰기 싫다라고까지 하셨다.
9개월된 아가의 이유식을 담기에는 음식이 흐르지도 않고, 가벼워서 휴대하기도 좋다.
팜플렛에 나와있는 물통은 종류별로 사용해보고 싶을 정도로 탐나기까지 한다.
색이 예쁘지만 좀더 색이 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더한다.
20년전 그릇같아 보인다는 우리 엄마의 의견을 토대로..
뚜껑의 닫힘 문제도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