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0일 아침~
아침부터 서들러 준비를 하고 아줌마의 열정을 담기위해 어제 구입한 빨간 티셔츠를 입고 잠실에 위치한 행사장으로 달려갔습니다.
300여 분이 참석했고, 아줌마들의 열정과 열기로 후끈 했습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엄마도 있고
남편과 함께 온 분도 있고..
어머니를 모시고 온 분도 계셨습니다.
지하철에서 만나 함께 행사장에 온 분은 암 수술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아줌마 닷컴이 큰 힘이 되었다며 회복 중인 몸을 이끌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오고 싶었지만 올해 83세 되신 어머닌 심장 수술을 하신 후 많이 걷지를 못하셔서 아쉬웠습니다.
입구에서 참가신청을 한 후 앞쪽에 앉았습니다.
김학기씨의 매끄럽고 유쾌한 사회로 제 15회 '나는 집으로 출근한다' 아줌마의 날 행사가 시작되었고 아줌마의 선서와 오늘의 꽃인 주부살림 프로젝트 시상식과 수상자 발표, 오한숙희님의 강연까지 이어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15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분이 계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젊은 엄마들의 야무진 살림 프로젝트를 들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사실에 기쁨이 밀려 왔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도전을 받았습니다.
저도 주부경력 30년이 되었는데, 젊었을 때와 달리 왜소해 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 오한숙희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내가 가장 잘 하고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나아가 봉사활동이나 일을 하며 보람을 얻자는 새로운 다짐을 했습니다.
나는 요리도 잘 할 수 있고 운전도 하고, 아이들도 둘 이나 키웠고, 10여년 그림을 그렸으니 취미생활에서 조금 더 전진해 보고, 글을 써서 발표도 하고, 가족들의 꽃받침으로 살면서 격려하고 자신감을 북돋워 주는 일도 할 수 있고, 상담공부를 한 경험을 살려 상담을 할 수도 있고,,,
못 하는 것보다 잘 하는 것이 더 많은 것에 감사했습니다.
타파웨어 프래너로 일하고 계신 분의 경험담도 참 좋았습니다.
멀리 내다보며
인내하며
최선을 다해 다가가면
몇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주부의 경륜과 용기 의지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충만한 자신감으로 행사장을 나섰습니다.
'나는 집으로 출근한다'
이왕 출근했으니 집안 일도 깔끔히 정확하게 하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자기 계발을 하고, 집안을 가족들의 에너지 충전소와 쉼터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겠습니다.
아줌마라서 행복합니다.
흰머리 성성한 중년의 아줌마가 2,30대의 젊은 아줌마와 한 자리에서 한 마음으로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아줌마닷컴 관계자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머지 않아 며느리를 보면 며느리도 아줌마닷컴 회원으로 추천하고
딸이 결혼하면 딸도 아줌마닷컴 회원으로 추천해
셋이서 아줌마의 날 행사장에 손잡고 가는 날도 꿈 꿔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