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1일은 제 15회 아줌마의 날이었어요.
아줌마의 날은 아줌마 스스로 가정과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가정, 사회, 국가 속에서 아줌마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며 발견하는 날이라는데 의의가 있어요.
매년 다른 주제의 캠페인이나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던 아줌마의 날이었는데요,
올해는 가사노동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아줌마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주부 자신감 살림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가족들과 함께 모임을 가졌답니다.
'나는 집으로 출근한다' 자신감 살림 홈 워크샵을 진행하기 전에 우리팀의 팀명부터 지었는데요,
"알뜰살뜰"로 정했어요.
자신감 살림 홈 워크샵 진행을 위해 아줌마닷컴과 타파웨어 브랜즈가 물품을 지원하고 응원해주셨어요.
사진의 물품들을 이용해 워크샵을 진행했구요,
워크샵 진행 후에는 선물로 나눠드렸어요.
워크샵을 진행하기 전에 아줌마의 날에 대해 소개를 했어요.
우리 가족은 제가 아줌마의 날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때부터 쭉~ 함께 했었기에
아줌마의 날에 대해서는 이제 잘 알고 있답니다.
서로 아줌마로 살아가면서 정말 고생 많다며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본격적으로 제 15회 아줌마의 날의 프로젝트인 '나는 집으로 출근한다'를 주제로 워크샵을 진행했어요.
제일 먼저 살림경력증명서를 작성해 보았어요.
엄마와 동생...처음 맞이하는 상황이라 살림경력증명서를 어떻게 작성해야할지 막막해 했어요.
짧게는 10년 이상, 길게는 40년 이상이라는 시간을 가족을 위해 살림했었는데,
이런 것도 경력이 되냐며...
어떤 내용을 경력으로 적어야할지 막막해 했었는데요,
우리들이 늘...매일 해왔던 집안일을 경력으로 쓰면 된다고 했더니 조금씩 적어 보네요.
외할머니와 엄마가 엎드려서 뭔가를 적고 있으니 호기심 대장 조카도 다가와서 적겠다고 떼를 쓰더라구요.
그래서 살림경력증명서를 한 장 내어주었는데요,
나름 조용히 옆에서 뭔가를 끄적이기는 하는데...도통 알아보기는 힘들죠. ^^;
더 이상 적을 게 없었는지...벌떡 일어나더니 잠깐의 망설임을 가진 후,
다시 소파에 기대어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이네요. ㅋ
조카의 재롱을 지켜보는 동안 엄마와 동생의 살림경력증명서도 완성되었어요.
왕관을 서로가 씌워주는 아름다운 모습도 연출되었는데요,
제일 앞쪽에 자리 잡은 조카는 할머니와 엄마가 왕관을 쓰는 모습을 보며 눈을 떼지 못하네요. ㅎㅎ
평상시 모습과 달라보이고,
왕관이 멋져 보였는지...왕관도 한 개 가지고 재빨리 달아나는 거 있죠. ㅋ
조카가 모임의 훼방꾼이 되기도 했고, 모임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기도 했어요. ^^
동생은 요리부터 시작해서 육아 등 다양하게 적었던데,
엄마께서는 개인적인 일 중심으로 소박하게 적으셨더라구요.
이렇게 적어보니 집안일이 단순한 가사노동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열심히 살면서 전문적인 경력을 쌓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하루종일 쓸고 닦아도 티가 나지 않아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면
하루가 너무 공허하고 지치기만 했었는데...
사회생활 못지않게 살림으로는 고수이면서 베테랑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었던 거죠.
그래, 그래, 다른 사람이라면 이만큼 살림을 꾸리겠어?
아이들 이 정도면 잘 키우고 있는거지...하며 서로 토닥토닥...격려를 아끼지 않았어요. ^^
자신감 살림 홈 워크샵 2부에서는 진짜 살림에 대해 자신감을 살릴 수 있는 냉장고 정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냉장고 정리진단 시트를 나눠주고 각자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살림 잘하는 주부 9단이라면 언제나 자신있게 냉장고를 공개할텐데요,
엄마와 저, 동생은 아직까지 냉장고를 남에게 공개한다는 일이 망설여지더라구요.
한번 습관을 들여 정리해 놓으면 훨씬 깔끔할텐데...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받다보니 냉장고를 남에게 보여줄만큼 정리하기는 힘들더라구요.
워크샵 진행하기 전에 각자의 냉장고 내부를 사진으로 찍어와서 서로 비교해보며
냉장고를 좀 더 잘 정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기도 했어요.
이번 계기로 가족의 건강과 살림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냉장고 정리에 더욱 더 신경을 쓰기로 했어요.
서로의 냉장고 정리진단 시트를 들여다보며 웃음꽃이 '빵~'터지기도 했답니다.
냉장고 정리 점수에서 겨우 중간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죠.
약간 부끄럽기도 했고, 앞으로 더 잘하면 된다면서 웃음으로 마무리를 했어요. ^^
자신감 살림 홈 워크샵 진행 후, 타파웨어 브랜즈 주니어 냉장기와 서빙컵을 선물로 드렸어요.
고무패킹이 없어도 밀폐력이 우수하고, 세척하기도 쉬운 제품이라고 알려드렸어요.
늘 사용하고 싶었던 타파웨어 브랜즈의 제품을 선물로 받아서 더 기쁘다고 하셨어요.
타파웨어의 다양한 제품들을 살펴볼 수 있는 카탈로그도 나누어 드렸는데요,
타파웨어 제품만 있다면 꿈의 주방을 만들 수 있겠다며..이야기 꽃을 피웠답니다.
자신감 살림 홈 워크샵을 통해 살림에 대한 자신감도 찾게 되었어요.
주부가 자신있어하는 살림에 대해 워크샵을 진행했기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는데요,
살림 경력을 집안에서만 사용하는 것으로 그치지않고,
더욱 더 자신을 계발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고 계획까지 세워보기로 했어요.
오늘 하루도 허무하게 보냈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오늘도 집으로 출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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