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
이제 막 임신 7주차에 접어든 아줌마입니다 ㅎㅎ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는데
덜컥, 예쁜 아가가 생겨버렸네요 -,.- 하
처음엔
당황스럽고 무섭고 두렵고 떨리고
어른들께는 어찌 말씀드리나..엄청 고민하고..울기도 하고
패닉상태였는데.
5주차 되던 날 산부인과에 갔다가
출혈이 많아 자궁이 건강하지 않다구
일 하는 거 있으면 당장 그만두고,
스트레스, 술, 담배 모두 그만두라구 하시더라구요.
아,
그러고나니 아가한테 어찌나 미안하던지.
워낙 음주가무를 즐기고 다이어트에 목숨 걸며 살았기에
아가보다 내 자신의 여성성을 잃을까 더 두려웠었나 봅니다.
ㅠ_ㅠ
친구들, 남편의 응원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통해 이제는 기뻐하고 있답니다.
어차피 결혼하고도 다이어트부터 술자리까지
제대로 임신계획도 못했을거란 생각에.
오히려 1-2주동안 모르고 있던 엄마 뱃속에
꿋꿋이 살아남은(?) 우리 아가가 너무 기특하네요 ^^ㅋㅋ
그래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어제 밤 남편과 조촐한 이벤트를 가졌습니다.
술이 없는 이런 이벤트는 난생 처음 ㅋㅋ
잘 먹지도 않던 케이크가 어찌나 달고 맛나던지요!
아직 배가 나오지 않았으니 대중교통 이용할 때
자리가 없으면 너무 힘들지만 ㅠㅠ
담배꼬라물고 다니는 아저씨, 할아버지들
뒤통수를 날려주고싶지만 -_-
코 꽉 막고 아가를 생각하며
예쁜 것만 생각하려 합니다 ㅠㅠ
입덧을 하고보니
아이를 낳은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존경스러워집니다..;
저도 잘 이겨낼 수 있겠죠!?
오늘만이라도
많은 분들이 금연하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