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오혜민 조회 : 488

[16회] 삼색 주먹밥으로 타파웨어에 도시락 쌌어요~






요즘은 어딜 다쳐도  정신이 없어서 인 지 꼭 나중에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정신 차려보니까 손에 상처 네 개가 있는데, 2개는 언제 어디서 다쳤는 지 도통 모르겠거든요.


요리할 때 양파를 자주 사용하는데, 햇양파라 그런지 정말 쓰라리네요..


덥기도 더워서 불 좀 덜 쓰고, 칼 대신 터보차퍼 이용해서 한 끼 뚝딱 만들었어요~



 



삼색 주먹밥이지만 집에 있는 짜투리 채소나 좋아하는 재료 넣으면 될 것 같아요.



 

양파랑 당근은 밥의 열기로 살짝 익혀(?)줄 거라 터보차퍼로 잘게 다져줬어요.​ 


밥이 뜨거울 때 잘게 다진 양파랑 당근, 들기름, 통깨 넣어서 잘 섞어줬어요.

오이는 요것 보다 크게 다지고, 햄은 아주 굵직하게 다져줬어요.




 


투명창이라 보면서 입자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일일이 안 열어봐도 되고요.


완전 통째로 넣는 것 보다는 토막내어 주면 칼날도, 당기는 사람도 덜 힘들어요. ㅎㅎ




 



준비한 재료를 넣고 고루 섞은 뒤에 원하는 모양을 만들면 끝!

주먹밥 모양으로 만든 뒤에, 구운 김을 둘러줘도 맛있고 예뻐요~







요즘 날씨가 더워서 뭘 많이 해두기도 두렵고, 만들어 놓은 음식이 오래 있는 것도 신경쓰여요.

그래서 급하게 시금치 나물이랑 두부 처리했어요.


제가 분명히 두부물 빼지 말고 놔두랬더니 기어코 빼더니.. 두부가 막 변했어요. ㅠㅠ







반은 두부 소보로 만들어서 동그랗게 빚어주고,

반은 후추 뿌려서 구워서 한 켠에 넣어줬어요.


백주부가 했던 소세지가 떠올랐지만, 집에 소세지가 없네요;






 


칸막이 덕분에 물기 있는 양파 샐러드(?)도 만들어봤어요.

새콤달콤해서 좋아하는데, 평소에는 안 먹다가 꼭 이렇게 주먹밥으로 도시락 싸면 생각이 나요.






어릴 때는 그냥 예쁜 거, 단편적인 면만 보고 샀는데 요즘은 여러모로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정말 이상하게도..


식구수에 비해서 냉장고가 적다는 생각에 냉장고를 늘렸는데도, 넣을 곳이 없어요.

몇일 전에 수납 공간을 늘려도 정리가 되기 보단 물건만 늘어난다더니, 정말 공감합니다.


마늘철이라 장아찌를 담궈서 억지로 구겨 넣고 나니 정말 안이 빵빵해졌어요. 냉장고 정리의 필요를 느끼고 나서야 냉장고를 유심히 봤어요.






큰 사이즈 그릇도 필요하지만, 구석구석에 혹은 아쉽게 남은 음식들을 담아 놓을 작은 크기의 용기들도 꼭 필요하구요.

옆으로 넙적하거나 세로로 길쭉한 모양새도 두루두루 갖추면 좋은 것 같아요.


살림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청소, 빨래, 요리가 아니라 더 세심하고 전문적이고 집중있는 업무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려워요.

냉장고 하나만 봐도 전체적으로 어떻게 분류를 할 지, 어떻게 담아 놓을 지 고민을 해야 하니까요.


타파웨어는 제품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소재가 탄탄해서 좋아요.

유리 용기를 선호하는 건 건강함 때문에도 그렇지만, 설거지 하고 나면 담겼던 음식 냄새가 안 나서거든요.


타파웨어 도시락통도 뜨거운 물에 담궈도 될 만큼 두툼하고 탄탄한데,

냄새도 안 베어요! 일부러 카레 볶음밥 넘어봤는데 전체적으로 냄새 하나~도 안 나더라구요.

물기도 빠르게 빠지구요.





이번 아줌마의 날에 심심풀이로 한 냉장고 상태 진단에서 좀 충격적인 점수를 받아서 더 이런저런 생각들이 드나 봐요.


인상적이었던 질문 중 특히 냉장고 청소는 어려워서 고민을 많이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정 막막하면 타파웨어 홈파티를 신청해 보고 싶어요!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니까

요리 노하우도 전수 받을 수 있고, 제품들의 사용법과 특징도 알려주셔서 수납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사실 냉장고 각 칸 별 적정온도도 몰랐고, 그게 맞는 전용 용기도 몰랐거든요;)






오늘은 타파웨어 도시락 통. 세 칸 채우는 것도 참 빠듯한 하루였네요.

처음으로 레몬청 담궜는데, 세척이 팔 할 인 것 같아요. ㅎㅎㅎ


설탕이랑 꿀이랑 섞어서 재워놨는데, 좀 남아서 미숫가루 타 먹었어요.


비소식이 있어서 기뻤는데, 찔끔찔끔 오니까 오히려 후덥지근한 이 기분..

여름 맛 보기 같은 날씨에 먹으니까 더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에요~





김치 볶아놓은 게 살짝 남아서 도시락 한 켠에 넣었는데, 좀 더 만들어서 넣을까 아쉽기도 합니다.


부지런히 잘 먹고, 집안 구석구석에도 더 많이 신경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