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31 일요일 2시 SBS목동 공개홀 13층으로,
나만의 위한 시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결혼전에는 국내여행,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고, 친구와 선배들도 자주 만나곤 했는데,
결혼해서 아이 낳고 키우고 하다보니 나만을 위해 뭔가를 해본적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왠지 미안하고 죄스러웠지만, 아줌마의 날 행사는 꼭 가고 싶었습니다.
작년 아줌마의 날(잠실)에는 제가 무대에 올라 '아줌마헌장 제창' 을 했던터라 유독 아줌마의 날에 애착이 가더라구요.
주말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개인적인 약속을 안잡는데,
오늘 처음 아줌마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홀로 집을 나왔습니다.
두 아이에게 미안하고 남편에게 미안했지만, 그 마음은 SBS목동 공개홀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SBS목동 공개홀 13층으로 올라오니 제일 먼저 참석자 이름을 확인 후 명찰을 지급 받았습니다.
명찰에는 '아줌마 꽃을 피우다' 라는 문구와 함께 행운권 번호도 적혀 있었어요.
명찰을 받으니 뭔가 새로운 느낌과 함께 두 아이와 남편은 머리속에서 지웠어요.
오늘은 아줌마, 나를 위한 시간이니까요~
그리곤 드디어 <16회 아줌마의날 기념식 1부> 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나운서 김성경씨가 사회를 맡았는데요,
언제 봐도 참 당당하고 멋있는 여자인것 같아요.
몇달전 오페라&톡 콘서트를 갔다가 그녀의 솔직하고 당당함에 반했었는데,,,
역시나 이날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좌중을 휘어잡더라구요.
싱글맘이 되는거 두려워 하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왠지 그녀에게는 저의 부끄러운 속마음도 털어놓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감 있고 멋지게 사는 모습이 참 부러운 그녀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지적이고 멋있는 아줌마닷컴 황인영 대표님의 시적이고 감동적인 개회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개회사를 듣고 보면서 그녀는 어떻게, 어떤 계기로 아줌마닷컴 대표가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줌마로써 감사하고 고마운 분이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 뒤로 아줌마헌장 제창과 살림경력공모전 시상식이 있었고,
김성경과 함께 하는 자신감 토크가 있었습니다.
5월달 행사와 함께 너무 바빠 아줌마의 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게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하지만, 내년 아줌마의 날을 기약하며 열심히 활동할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2부 공개방송이 시작되기 전 김일중 아나운서가 등장했습니다.
맨날 TV에서 보는 유부남 아나운서 였지만 이날만큼은 참 멋있어 보였습니다.
전 자신없어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다른 아줌마들은 그에게 달려가 열심히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런것도 다 추억이고 행복이지요~~^^
그가 먼저 무대에 선 이유는 공개 방송이 시작되기전 당부말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순간순간 재치 있는 답변과 진행 너무 멋있었습니다.
드디어 2부 '김지선 김일중의 세상을 만나자' 공개 방송이 시작외었습니다.
자신있게, 당당하게! 아자 콘서트!
첫번째 축하공연은 노라조였습니다.
금빛 삿갓과 의상을 입은 두 남자의 유쾌한 노래와 춤!
오프닝으로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그 다음은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이자 아들 바보 서영은씨!
같은 아줌마로써 멘트와 육아의 공감가는 고민과 함께
좋아하는 곳을 3곡이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입담좋은 개그우먼 김지선씨와 재치있는 진행의 김일중 아나운서는 천생연분 같았습니다.
저렇게 재미있게 일하는 김지선씨가 참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잘 나가는 한 아이의 엄마이지만 가수로써도 열심히 활동하는 서영은씨!
아줌마들의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흥에 겨운 율동과 음악으로 기분 업 시켜준 울랄라세션!
난 이들이 이렇게 내 기분을 UP 시켜줄지 몰랐습니다.
보고 있는 내내 즐겁고 신났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간 한명의 멤버도 자연스럽게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은 나보고 언니이지만 아직 싱글인 여성록커 서문탁씨!
와우~~ 그 에너지 나에게 좀 주세요~~
그 어떤 그룹보다도 더 열정적이고 무대 매너가 좋은 가수!
아줌마의 스트레스를 충분히 해소시켜 주었던 그녀!
아줌마가 행복했던 만큼 당신의 열정도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보고 싶었던 트로트 대세 홍진영씨!
언제쯤 나오려나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몸매도 좋고 나긋나긋 참 여성스러웠습니다.
나도 저런 몸매일때가 있었는데 생각했습니다.
제대로 된 사진을 찍고 싶은데 마지막 공연이라 그런지 조명을 엄청 쏘더라구요.
그래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네요...ㅠㅠ
하지만 TV에서만 보던 가수들을 실제로 보고 새로운 모습과 함께 노래도 들어서 좋았습니다.
2시간 공연과 1시간여의 아줌마의 날 기념식이 있었지만,
이 짧은 시간이 저에게는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를 위해 기념식에 참석하고 공연도 보고~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소통할수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었습니다.
마지막 행운권 추첨과 함께 16회 아줌마의 날 행사는 끝이 났습니다.
아쉽게도 많은 분들에게 행운이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정성으로 챙겨주신 선물을 받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 아줌마의 날에도 집에 돌아가는 길 똑같은 마음가짐과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줌마는 집안의 CEO이다.
CEO가 경영을 잘해야 내 가정이 바로 선다.
아줌마 CEO가 꽃을 피우기 위해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전 그 시간을 오늘부터 값지게 활용하려고 합니다.
뜻깊은 시간 만들어주시고, 참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 아줌마의 날은 모든 아줌마가 직접 참여하고 즐길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손이 필요하시다면 기꺼히 참여하겠습니다.
(전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사무실도 가본적이 있어요~^^)
아줌마닷컴 모든 식구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