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살면서 서울 가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sbs라디오 세상을 만나자 공개방송 당첨!
방송국에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이 설레였습니다.
아이 둘 낳고는 바깥나들이가 쉽지 않았는데
친정엄마께 양해를 구하고 남편과 단둘이 서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두구두구~ 즐겨듣던 라디오 진행자들을 만난다는 사실에 더 설레는 발걸음으로 신나게 1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가서야 알았습니다. 5월 31일이 아줌마의 날이라는 걸요.
경품함에 내가 갖고 싶은 자신감에 대한 내용도 적어넣고
아줌마의 날이 뭔지 아줌마헌장도 꼼꼼히 읽어봤어요.
애넷엄마 같지않은 김지선과 남편이 옆에 있어도 잘생겼다 소리가 절로나오는 인정하는 김일중
두 진행자의 입담에 얼마나 웃었나 모르겠어요
첨부터 어깨를 들썩들썩 분위기 업! 업! 시켜줬던 노라조 공연부터
기저귀 할인쿠폰 얘기부터 물티슈사는게 젤 아깝다는 서영은님.. 이 분도 아줌마시구나~ 느껴졌어요.
5살, 8개월 애 둘 다 떼놓고 온 아줌마라 그런지 앵콜곡 하시면서 나와서 육아에서 벗어날때 행복하다시는데 완전 공감했어요.
일어나서 방방 뛰며 즐겼던 서문탁씨 공연
남해정원예술제 못가서 아쉬웠는데 울랄라세션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게될 줄이야!!
형수님이 밖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모유수유할 때 놀라셨다는데 ㅋㅋㅋㅋ
그 쯤이야뭐~ㅎㅎㅎ
아내가 네아이 육아로 힘들어하면 가만히 안아준다는 박지헌님의 노하우에 저절로 박수가 쳐지던데
옆에 있던 우리남편 한수 배웠겠죠?^^
실물이 훨 날씬하고 예쁜 홍진영씨 공연 마지막으로 포토제닉이랑 경품추첨이 있었는데 그런 이벤트가 있었는줄도 몰랐어요.
저의 정보력이란 ㅠㅠ
그래도 먼길까지 함께 해준 울남편과 인증샷은 한컷 찍었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서운치 않게 타파물통과 카스 소식받기 보여드리고 받은 반찬통
아줌마 꽃피우다 슬로건처럼 예쁜 꽃 장식된 컵케이크까지... 감사했어요^^
고생하신 엄마께 드렸더니 이미 타파를 알고 계시더라구요ㅎㅎ
5월 31일 아줌마의 날
정말 오랜만에 아이들 떼놓고 남편과 둘이 바깥나들이라 좋았고
서울가는데 옷을 그렇게 입고 가냐며 옷이라도 하나 사입으라던 친정엄마 말씀에
시간이 남아 옷하나사는데 남친이 선물하시냐는 점원의 말에
애들안데꼬 나가니 우리 아직 살아있네~ 살아있어~ 하며 신났고
연예인을 가까이서봐서 좋았고 소리지르고 노래부르며 스트레스도 날리고
특히 아줌마라 완전 공감되는 토크와 남편이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걸...
아줌마인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하니 더 좋았습니다.
둘째낳고 유독 한숨쉬고 소리지르고 싸울일이 많았는데 제대로 힐링했던 하루였구요.
집에와 나없이도 잘놀고 잠든 아이들이 넘 예쁘고 사랑스러우걸보니 무리해서 갔지만 넘 다녀온것같아요.
다만.. 제가 아줌마의날 하루를 온전히 저를 위해 즐겁게 보내는 동안
하루종일 두아이 보느라 고생하신 한분의 아줌마 친정엄마께는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내년 아줌마의 날에는 엄마랑 같이 즐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