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nny222 조회 : 601

[16회] 월과채 만들기

http://blog.naver.com/greencandy9/220379654933


<월과채 만들기>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아줌마 닷컴에서 도착한 응원박스를 지인들과 나누고,

예쁜 빨강색의 타파웨어 도시락통과 미림 그리고 함께 나눠먹고 남은 불고기 약간의 양이  내몫으로 남아있었다.

대충 냉장고를 훑어 보니, 쓰다남은 채소들도 그 안에서 고요히 자리 잡고 있고해서  

이 아이들을 잘 활용할 만한 것을 검색해보니  월과채 라는 요리를 찾게 되었다.


작년 명절 선물세트로 들어와서 그동안 냉장고 안에서 잘 숙성되었던 잣은 이제야 제 몫을 톡톡히 했고,


재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저기 완성 사진속 호박안에 웅크리고 하얗게 말려있는 찹쌀전병은

월과채 만들기에서 제일 까다로운 아이였다.

안 넣자니 아쉽고, 넣으면 더 맛있을것 같고 해서 귀차니즘을 밀어내고 시작했지만

이날 찹쌀전병 6장 굽는데만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ㅜㅜ

처음엔 계속 눌러붙고, 늘어지고 실패실패실패~

그래도 역시 넣길 잘했다.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야채들과 부드러운 소불고기 사이에서  노니는 쫄깃한 찹쌀전병 맛은 최고였다. 훗~

역시 땀과 정성은 결과를 배신하지 않는다..ㅎㅎ


월과채는 생각보다 손이 좀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렸던 요리지만

흩어져 잇던 재료들이 뭉치니 제법 예쁘고 품위있는 요리가 완성 되었고,

방치 되었던 냉장고속 재료들도 정리가 되었다.


요리도 하나의 예술이다.

정성을 들이고 노력을 한만큼 훌륭한 결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때론 아주 흡족할 만한 결과가 아니더라도

나의 요리경력 마일리지는 추가가 되고 차곡차곡 쌓인다.



# 월과채 만들기


재료 : 애호박, 달걀, 소고기불고기, 오이, 당근, 잣, 소금, 후추, 미나리, 찹쌀가루

겨자소스 : 연겨자, 설탕, 식초, 간장, 미림, 물


1. 애호박은 필러로 얇게 밀어 소금과 후추로 살짝 간을 해주고 길게 프라이팬에 굽는다.

2. 당근과 오이는 채썰어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해주고 달군팬에 기름을 두르고 살짝 볶는다.

3. 미나리도 돌돌 말기 좋게 썰어놓고,

4, 달걀은 지단을 만든다.

5. 잣은 믹서기에 갈거나 빻아 준비한다.

6. 나는 홈파티 때 먹고 남은, 만들어 놓았던 소불고기를 이용했지만,

    생불고기인 경우는 간장, 설탕, 미림, 다진마늘, 매실액, 갈은 양파, 배즙, 후추로 양념장을 만들어 불고기에 재어놨다가 팬에 볶아준다.


7. 찹쌀전병 만들기..

   찹쌀가루 반컵에 뜨거운물을 한컵 정도 잘 부어가며 가루를 풀어준다.

   약간 걸쭉한 느낌이 들 정도로 반죽의 농도를 조절한후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을 붓지 않고(절대 기름 노노~)

   반죽을 한수저씩 떠서 얇게 펴서 타원형으로 구워준다. 생각보다 찹쌀전병 익는게 시간이 오래걸린다.

   절대 익는 동안 수저로 뒤집지 말자. 수저에 붙어 버린다.

   전병의 한면이 다 익어 팬에서 저절로 떨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뒤집어주며

   다른면도 다 익어서 저절로 떨어질때까지 익혀준다.

   이렇게 전병을 만들어서 접시에 그냥 놓으면 다 들러붙는다.

  그래서 접시 바닥에 잣가루를 솔솔 뿌려 주고 그위에 겹치지 않게 익은 전병들을 올려 준비한다.


8.  이렇게 재료들이 다 준비되면

   호박위에 찹쌀전병과 잣가루를 올리고, 그위에 나머지 재료들을 잘 넣고 김밥 말듯 둘둘 말아준다.

    그리고 반을 잘라 주면 먹기도 편하고 예쁘다.

9. 완성된 월과채와 겨자소스를 곁들어 내어 놓는다.




본 후기는 타파웨어, 미림, 한우114로 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