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한우가 왔습니다 아이스팩에 담겨서 ^^
근데 타파웨어 용기와 미림은 어디로 사라져버렸는지 저와 인연이 없나봅니다ㅠ.ㅠ
그래도 친구들에게 한바탕 자랑을 늘어놓았는데 어쩌겠어요 ㅋㅋ
한우는 맛있게 양념해서 아들녀석 입속으로 후다닥...^^
이래서 아줌마는 어쩔수가 없는건지 역시나 자식입에 먹을게 들어가는것 만큼
행복한 순간이 없나봅니다
아들녀석 마냥 행복하다는 얼굴로 ㅎㅎ 웃습니다
친구들에게 줄 선물은 없지만 그래도 친구들 아닙니까?^^
수다도 떨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자며 산행을 약속했답니다
남은 한우는 후다닥 볶아서 김밥속 재료로 쓰기로 했습니다
집뒤 산에는 편백나무 숲이 우겨져서 건강도 챙기고 눈도 즐거운 곳이라 출발~
푸짐하죠?^^ 각자 조금씩 음식을 준비해와서 한상을 차렸습니다
지나가시는 분들이 아이쿠야~맛있겠습니다 하시며 한말씀씩 하십니다^^
역시 아줌마들의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됩니다
남편얘기 자식얘기 나이들면서 부쩍 되돌아보게되는 건강에 좋은 음식
혹은 그동안 힘들었던 얘길 나누며 위로도하고 기운도 얻으며
이런저런 수다를 한참이나 떨었답니다
한번으론 아쉬우니 자주 이런자릴 갖기로했네요
산행도 좋고 가까운산 나들이삼아 떠나도 좋고 역시나 나이들면
친구가 이렇게 좋은건가 봅니다
각자 살아가면서 하나둘 알게된 살림의 tip도 나누고 웃음꽃도 피우면서
다음번엔 같이 여행도 가보자 합니다
아줌마..내가 왜? 라며 부정도 했었는데
이젠 이 아줌마라는 말이 익숙해지고 다정스레 느껴지는건 아마도 삶이주는
작은 여유로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내년 아줌마의 날이 오기전엔 철쭉이 만발하는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자
약속을 했네요
덕분에 스트레스 팍~~~날려버린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재주좋은 친구가 산행기념이라며 매듭팔찌도 하나씩 나눠주는 통에 얻어가는게 더 많은 아줌마들의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