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lzzz313 조회 : 405

[16회] 얌체들과 함께 한 아줌마의 날


 

뭐 얼마 안 되지만 고기 나눠 먹자고 반찬 가지고 오랬더니 다들 조막손인지 반찬을 조금씩만 가지고 와서 심쿵했습니다.

한 명은 야채만 가져오고 한 명은 잡채만 가지고 오고 뭐 그런 식이었어요!

정작 저도 이사한지 얼마 안 되어서 냉장고도 가출 상태라 반찬이 변변한 게 없었건만 ㅋㅋ

더구나 다들 밥은 제가 해 놨을 줄 알고 반찬만 조금씩 가져오고 밥은 아예 가져오지도 않은...

밥솥 가까스로 긁어 저 먹을만큼만 준비해 놓았었는데... ㅋㅋ

같이 보내주신 테이블보 깔고 햇반 기다리면서 반찬 세팅 해 놓은 거 사진 찍고 나중에 단체 사진 찍었는데 한 명이 자기 초상권 있다고 난리 쳐서 이 사진만 올립니다.

그냥 밥그릇이 아니라 알록달록한 예쁜 도시락통에 먹으니까 소풍 온 거 같고 신났었어요!

소녀가 된 기분이랄까...

사실 돈 주고 사 먹으려면 사 먹는데 왠지 집어들면 손이 떨렸던 맛난 한우를 공짜로 먹으니 좋았고 미림도 솔직히 이번에 처음 써 봤었는데 앞으로도 종종 사게 될 거 같은 예감이네요.

좌우간 핑계 김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이 얘기 저 얘기 하느라 정말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