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지연맘 조회 : 61

[11회] [바베큐축제 후기]아줌마들이여!!! 일어나라~~~

 

아줌마들이 모두 일어나는 날이었습니다.

아줌마의 날을 주최하셨던 스텝분들이 아니었으면,

절대로 이러한 의미있는 날이 마련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죠.

앞으로도 아줌마들의 행복한 날을 부탁드립니다.

 

자~ 이제, 행복하고 즐거웠던 바베큐 파티 후기를 작성하려 합니다.

 

바베큐 파티 전날에

퇴근후, 21개월된 아이를 데리고

들뜬 마음으로 장보기에 나섰습니다.

딸아이는 주위를 둘러보며 모든 것을 신기해 하고, 즐거워하더니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해 하며, 징징대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미리 메모해 간 것대로 조개, 소시지,야채, 과일 등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쓰러져 자는 아이를 눕히고,

피곤해도,

다음날 바베큐 파티가 있다는 생각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그치질 않고,

직장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으며,

바베큐파티 준비를 마치고,

행복한 잠을 청했습니다.

 

첫아이이면서, 아직 기저귀를 찬 어린아이라,

감히 이런 스케쥴을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계기로

아~, 이런 계획을

세울 수도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직장맘이라는 생각만이라는 빡빡한 스케쥴의 일상을 벗어나서,

용기를 얻었지요.

 

자원봉사를 신청하여,

10시까지 난지캠핑장에 가서 자리를 맡았습니다.

아침에 짐이 많아서 챙기느라 힘들었지만,

돼지고기 2인분을 더 받아서 힘든 것도 잊고, 기분은 배로 좋았습니다.

역시, 아줌마들에겐,

공짜가 최고지요.

당연히 부지런한 아줌마에게 오는 상이겠지요.

 

여동생의 가족 비상연락망을 통해

모인 가족을의 구성을 말씀드리자면,

친정어머니, 우리신랑, 우리 딸 지연이, 여동생, 여동생 남편, 여동생의 세 명의 아이들(아들 둘, 딸 한명), 올케, 남동생, 남동생 딸아이, 올케 오빠, 올케 오빠 아내, 그의 딸아이 등 저를 포함해서 15명입니다.

정말 대가족이죠?

이중에 우리 여동생은 아이를 많이 낳은 애국자중에 애국자죠?

이렇게 각자의 집이 서울의 동서남북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란 쉽지 않은 기회지요.

그래도, '하면 된다'는 말이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요?

 

친정어머님은 2년전에 대장암 수술 받으신 후,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고요.

복지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식사봉사활동 하시다가,

지난 달부터 올케네 아이 봐 주시고 계셔요.

편히 여가생활을 가지시며, 본인 건강을 위해 사셔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아이들 돌보고 계시는 친정어머님께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서 더 안타깝네요.

앞으로, 항상 잘 해 드리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죠.

그래서, 이런 바베큐 파티와 같은 좋은 기회가 생긴 것 같아요.

또, 한 명의 열심히 사는 아줌마를 소개시켜 드리자면,

저의 여동생입니다.

정말로 부지런해요.

16개월된 딸아이와 4살된 남자 아이, 초등학교 1학년인 남자 아이를 가진

아줌마...

인터넷 사이트에서 생필품 같은 경품추첨이 있는 곳이라면,

아이들 무료공연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가는 아줌마이면서 

주부입니다.

그 다음으로 우리 올케는 피아노 학원 선생님입니다.

9개월된 딸아이를 어머님께 맡기고 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어머님과 같이 살면서,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이겠죠?

집에 오면 아이를 돌보고, 가정주부로 돌아와서

집안일도 해야 되니,

많이 힘들겠죠?

다음은 올케 새 언니도 있습니다.

돌 지난 딸 아이가 있으며, 현재 3개월 임신중입니다.

힘든 몸에도 아줌의 날을 기대하며, 참석을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직장맘으로 21개월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퇴근하면 저도 여느 맘처럼 육아와 살림에 신경을 쓰고 있죠.

이렇게 5명의 아줌마가 모였습니다.

일찍 신청해서인지 좋은 자리를 주셨더라고요.

시원한 한강이 보여서 좋았고요.

워낙에 식구가 많아서인지 스텝분들의 배려로

그늘막 텐트를 하나 더 설치해 주셔서 여유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지났어도, 계속 감사한 마음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제일 아줌마들의 관심을 끌게 하는

경품 축제!!!

퍼실 상품이 인기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줄 서 있는 길이를 보면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행사를 모두 참석하고,

아주 작은 경품만 당첨되었지만,

거기에서 오는 행복감과 만족감...

여자들과 아이들에게 이벤트에 참석하는 재미를 안겨주고,

남자들에게는 바베큐 등 음식을 준비하게 하는 분위기...

이런 분위기에 맛있게 차려진 음식들을 먹는 즐거움...

함께 온 가족 구성원의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기쁨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경품 이벤트 이외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렁찬 에너지가 있는 목소리로

재미나게 진행하시는 공연같은 사회...

너무나 힘이 되고, 실감나는 스토리로

아줌마들의 마음에 와 닿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뜻깊은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덧 기다리던 식사시간,

푸짐하게 받은 생삼겹살,

집에서 가져온 조개, 소시지, 각종 야채를 차려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 집에서 여러 사람 먹을 음식을 마련하면,

부담되는 밑반찬도,

알아서 한 개씩 가져와서 펼치니,

품짐한 한 상이 되었습니다.

 

이 중에 일품인 음식은

잘 익은 삼겹살을 씻은 김장 묵은 김에 싸서

한 입에 쏙~~~

너무 맛있었습니다.

집에서 잘 먹지 않는 음식들을

아이들도 잘 먹더라고요.

이렇게 푸짐한 바베큐 파티에,

이렇게 푸짐한 경품에,

이렇게 푸짐한 이벤트에,

아줌마들의 일과 살림, 육아 등의 스트레스를 잠시라도

과감히 날려 버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줌마들이 있기에

서로 오고 가는 가족애도 있고,

서로 주고 받는 이웃애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무지 무지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행사 주최하시고, 고생하신 스텝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다음에도

집에 있는 아줌마들을 일으켜 세우셔서

이와 같은 행복한 자리를 마련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잊지 마시고,

우리 이쁜 지연이 가족에게도

꼭 연락 주세요.

 

모두 모두 행복하시고,

다음에 또 볼 날을 기대, 고대하며,

아줌마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