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아이의 엄마인 결혼 7년차 주부입니다.
아줌마.. 저 아줌마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줌마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제가 아줌마로 불리는걸 거부했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앉으려고 하면 어디선가 나타나 자리에 앉아버리고, 길게 선 줄에 은근슬쩍 새치기 하는 모습.. 제가 아줌마들을 싫어하게 만든 순간들이었죠.. 그런데 그런 모습들도 이젠 이해가 됩니다. 집에서는 늘 가족 뒷바라지를 하느라 많이 억척스러워지고 힘도 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 전보다 살도 찌고, 아이들 보살피느라 늘 가정에 신경만 쓰고 살다보니 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에 솔직히 아줌마로서의 삶이 즐겁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아줌마의 날 행사에 참여해보니 다들 그 위치에서 열심히 살고 있고, 나도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위로도 되고 힘도 내게 되었습니다.
김인숙 박사님의 강연은 정말 재밌고 공감이 많이 되었구요, 토론 시간도 4차산업혁명에서 내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볼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나를 더욱 사랑하고 의미있는 존재로 여길 수 있게 해준 아줌마의 날 행사에 참가할 수 있어 아주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