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줌마의 날이었습니다. 아줌마만이 누리는 소통의 기념식날이었으니까요. 이젠 4차 혁명으로 인해 컴퓨터와 인공지능 로봇과도 친해져야만 하는 앞으로의 세계들...이젠 모든 정보들을 모아모아서 아줌마들도 함께 정보를 나누며 살아야 함을 배우고 온 날이라고 할 수 있는 유익한 하루였습니다.
저는 그날 약 20년만에 만나는 제 친구를 아줌마의날에 초대했습니다. 저는 2년전에 '괴사성 근막염'으로 죽을 확률이 60-70%, 살 확률 30-40%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구요. 그 친구는 암으로 저와 같은시기에 암을 앓았다고 합니다. 그 친구도 저도 전화만 가끔 했을 뿐 만나지 못했습니다. 또다른 한분은 제가 다니는 새문안교회에 다니시는 분으로서 77세되신 인생의 선배님이신데, 선배님도 직장암으로 죽음직전까지 가셨던 분이었는데 투병끝에 회복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세 사람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아줌마의 날에 초대를 받았으니 감개무량한 마음이었습니다.
아주 옛날에 제 친구 성경애(님)라는 친구가 아줌마닷컴을 소개해줬는데 최근에 전화번호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소식이 끊겨서 아줌마의 날에 가면, 혹시 소실을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설렘도 있었습니다.
저는 투병후에 시인, 동화작가,소설가가 되어서 시집까지 낸 '시는 내것이 아닌 줄 알았다'의 저자이고, 제 오랜친구는 수필가, 77세이신 선배님은 시인이요, 수필가입니다. 아주 예전엔 우리들도 평범한 아줌마에 불과했었지요...
아줌마의 날에 초대된 mc,개그우먼 박미선 씨의 매끄러운 진행도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저의 이야길 재밌게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도시철도 공사1.2.3.4 호선과 5.6.7.8호선이 통합하게되었다며 기념식을 열었고, 그 기념식에 당첨이 되어 1시반까지 답십리에 있는 본사까지 가야 했으므로 여유가 없어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것이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나중에 혹시 또 초대받게 된다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드리겠습니다. 끝나고 제가 소개해서 같이 간 분께 전화를 걸었더니, 그 기념품 중에 오뚜기비빔냉면, 콩국수를 끓여서 저녁식사를 했더니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 이튿날 점심 나절에 비빔냉면과 콩국수 설명서를 읽고, 만들어 먹었는데, 짜지도 맵지도 않고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면발은 얇고 맛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깔끔하다고 느낄 만큼 맛이 있었습니다. 다만 콩국수가 집에서 해 먹는것 만큼은 진하지 않긴 했지만...너무 진하면 수지 타산이 안맞을지도 모르니까..이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는 있고,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니랑같이 그 음식을 만들어 먹었는데 언니도 라면처럼 면발이 굵지 않아서 먹기가 상당히 좋고, 소화하는데도 무리가 없어 먹기 편하다고 했습니다. 올 여름은 오뚜기 비빔냉면, 콩국수로 인해 입맛이 상큼, 구수해질 것 같습니다.
초대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기념품까지 챙겨주셔서 더더욱 감사했고, 내년엔 저도 아줌마의 날을 위한 이야기거리를 많이 만들어서 또!!! 나타나겠습니다. 아줌마들에게 활력소가 되는 많은 이야기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