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우시은 조회 : 78

[11회] 아줌마의 날이 법정공휴일이 되는 그 날까지~!!

벌써 11번째인 아줌마의 날..

늘상 모이는 아줌마들 뿐 아니라 시간상 함께 하기 어려웠던 아줌마들을 집합시켰다..^^!!

워킹맘이다보니 월요일인 오늘,아줌마의 날을 외치며 보스에게 특별히 점심시간 외 1시간을 덤으로 승낙받고는 지인의 집에서 우리들만의 파티를 시작하였다.

오늘만큼은 설겆이고 뭐고 다만 몇 시간이라도 해방되자고 독립을 외치며 모인 자리에서 아줌마의 날임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건만..

불혹을 갓 넘긴 한 언니의 말..."뭔 날이라꼬?달력 어딨노?? 가만....오늘 아줌마의 날이 아니고 바다의 날인데??"

그렇다..

여기 시골서는 아줌마의 날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젊디 젊은 새댁까지도 "언니,아줌마의 날이 뭐예요?"하고 묻는다.

흠...

아줌마의 날이란 말이지...

'결혼을 한 순간부터 아줌마란 이름표를 달고선 한 집안의 며느리로,한 남자의 아내로..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는 누구누구의 엄마가 되어버리지..늘 자신보단 남편을,아이들을,부모님만 챙길 줄 알지,정작 자신을 돌보는 아줌마가 과연 몇이나 되겠어?어린이 날도 있고 스승의 날도 있고,어버이 날도 있지만 정작 그 날에 우리가 쉬어 본 적이 있어?자긴 언제 푹 쉬어 본적 있는지 얘기 해봐..고작해야 아기 낳은 직후..아님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때가 전부일꺼야..그마저도 맘이라도 편하나?온통 머리속은 애들걱정에 집안일 걱정투성이지..많이도 바라는건 아냐..다만 하루라도,오늘 하루라도 우리를 짓누르던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자 말이지..그게 아줌마의 날이 생겨난 취지인거야..'

나의 일장연설에 다들 긍정의 눈빛을 교환하며 저녁 약속까지 잡아버렸다.

"오늘 저녁,놀이방이 있는 고기집에서 돼지 한마리 잡아보자.까짓,신랑들은 짜장면이나 시켜먹으라 그래!!"

우리,오늘만큼은 자류스러워도 되는거 아녀??

누가 욕 할것이여~!!

 

오늘은 아줌마의 날인데!!

5월31일..

이 날만큼은 모든 남편들이 가사와 육아를 도맡도록 법으로 정하든지,아줌마의 날이 법정공휴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줌마의 날이여,포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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