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내 별명은 (허여멀건)이였습니다,
제 피부가 워낙에 희었기때문에 붇은 별명이었지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진 기쁨에 폭 빠져잇던 어느날 전 거울을 보다가 기절을 할 뻔했습니다.,
양쪽 눈아래에 까무잡잡한 기미선이 그어져 있는게 아니겠읍니까? 제법 넓직하게요.그 보기 싫은 선은 배가 불러올수록 진해졌지만 주변에서 모두들 출산을 하면 바로 없어지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헤서 전 아무런 걱정도 않았습니다.
기미라고는 처음 얼굴에 뭍혀본 (?)저는기미가 없어지기 전에 -기미생긴 기념 사진-까지 찍어서 앨범속에 잘 넣어뒀습니다.
그런데 그 기미가 출산을 햇는데도 불구하고 제 얼굴에서 떨어져 나가질 않는거였습니다.
불안과 초조함으로 거울만 들여다 보는제게 친구가 기미떼는 비법이라며 알려준게 남편의 양말, 그것도 싯지 않은 양말로 기미낀 곳을 문지르는것이엇습니다.
진짜로 안 내켰지만 어쩌겠습니까. 기미없애는게 급했던 나머지 세탁기에 빨려고 넣어둔 남편의 양말을 꺼내 얼굴을 문지른걸 시초로 며칠을 그렇게 했습니다..
문지르다 보면 그 고약한 냄새때문에 욱! 욱! 하며
구역질을 하는 내게 남편은
(또 임신했어?) 하며 놀리었지요.
그러기나 말거나 열심히 열심히 했더니 드디어 연락이 오더군요. 눈 아래 부분의 피부가 조금식 벗겨지더니 진 물이 나오고 쓰라리기 시작한거지요.
기미가 벗겨지는 징조라는 친구의 만류를 뿌리치고 병원으로 달려갔더니 글쎄 피부에 심각한 손상이 온거라는거였습니다. 연약한 부위를 너무 문지른데다 남편의 발에 있는 무좀균이 제 피부를 침범한거지요.
그 날 제 친구랑 남편이랑 저한테 엄청 쥐어박혔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긴 기미는 제 얼굴에 기념비처럼 남아있습니다. 포기하고 살지요 뭐.
근데 양말비법말고 뭐 좋은 방법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