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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밑 기미..훈장같게 당당하게..!!^^*


BY 20csonaki 2001-03-12

15개월 차이 연녕생을 낳고... 비록 몸도 옛날 처럼 별로 날씬하지도 않고 피부색도 그전 처럼 투명하지도 않지만.. 난 지금이 넘 좋다. 큰애를 낳고 왼쪽 눈밑에 새끼 손가락 한마디 처럼 엷게 기미가 자리 잡더니...애좀 키우면 없어진다는 친정 엄니의 위로에도 아랑곳 없이 곧 둘째를 가지고 부은 살 빼기도 전에... 그리고 둘째 낳고 나서는 오른쪽 그자리에 똑같은 기미가 자리 잡고... 거울 보며 가끔 남편한테 푸념을 늘어 놓는다. 작년 부로 두 공주를 학원이며,유치원에 보내고 좋아 하는 비트 강한 음악들으며 운동(헬스)를 시작하고 아주 열심히 했더니 그 기미들은 점점 색을 바래기 시작했다.(그전엔 화장해도 표가 났지) 그래도 맨 얼굴로 다니기엔 칙칙해진 내 피부! 하지만 난 그 전 처럼 속상해 하지 않는다. 내나이 서른셋 늘 씩씩하고 늘 긍정적으로 생활하려 노력하고 두 딸애의 거울로 친구 같은 엄마로 난 만족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 딸들을 아주 건강하게 낳았고 여즉 이뿌고 똑똑하게 키우고 있으니까! 나 눈밑 기미를 당당한 훈장처럼 여긴다. 나의 분신들을 사랑하고 남편을 사랑한니까! 자신있게 30대를 살려고 더더욱 노력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