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을 생각만해도 웃음이 묻어나온다..
눈부시도록 상큼한 젊음을 자라하던 그 시기...21살때던가?
여름방학을 맞아 난 패스크푸드점에 아르바이트로 일하게 되었다...햄버거..아이스 커피..감자튀김을 주방에서 만들면서 내 동료들과 재잘재잘거리며 수다를 떨기도 하며 때론 서비스라는 그 어려운 난관에도 부딪히면서 그런 여름을 보낼즈음.....같이 일하던 언니의 얼굴.눈아래 둥그런 반점 같은게 보였다..
사실 그 때에는 화장이란걸 몰랐고 수많은 종류의 화장품 그 기능 조차도 잘 알지 못하고 바르기가 일쑤였던것이다..
어머~~~~~언니 눈아래 기미 생겼네......우린 모두 자기 일인양 걱정해주었고 그 언니도 늘 거울을 보면서 우울한 표정으로 그 기미같은 거무스레한 자취를 어떻게 하면 지워버릴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꾸미기에 관심이 많고 화장도 이쁘게 잘 하고 다니는 그런 동료가 희소식을 가지고 우리를 집합시켰다..
"언니..언니..글쎄 그 까뭇한 반점에는 치약이 최고 효과가 있다더라....하얀 치약을 듬뿍 바르고 자면 그 부위가 하얘진데...."
"정말~~~~~~~~~~~~~~ 진작 좀 말해주지...."
언니는 당장 그 기미같은 흔적이 없어진것처럼 기뻐하는 것이었다..물론 나도 그 방법이 확실한 방법인줄 알고 언젠가 나도 한번 해봐야지 하고 맘속으로 생각 했었고...
하하하하~~~얼마나 피부라는 것에 지식이 없었으면 그 말을 믿을 정도였을까?
아뭏튼 언니는 밤마다 열심히 치약을 바르고 잔 모양이었다...
첨에는 별다른 표시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후~~~~~~~~~~~~~
어머나!!!!!!!!!!!글쎄...........그 언니 그 둥그런 부위가 자글자글한 거였다....
거짓말 안하구 그 부위만 주름이 자글 자글.....물론 그 기미가 없어진것도 결코 아니었다....
언니는 울상이 되서 출근 했고...
우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그래도 너무나 걱정스런 눈빛을 보내주었다...
소개해준 그 친구는 아무 말도 못함은 물론이었고...
"에게~~~~언니....... 치약이 너무 독햇나봐...바른 부위만 피부가 다 죽었네...."겨우 내가 한말이다...
하긴...아무리 무지해도 그렇지..어찌 그런 생각을 진작 하지 못했을까??
화장품도 아닌 그 치약을 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밤새 며칠씩 바른채로 잠을 잤으니...그 부분이 정상이라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거지...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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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나도 얼굴에 기미가 생겨 무지 고민스러운 아줌마중의 한명이다...
절대 과대효과를 볼려고 욕심안내고 화이트 에센스로 관리하면서 자외선을 조심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아름다운 피부를 꿈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방법의 노예가 되기 싫어 조금 잡티가 있는 얼굴이지만 거울볼때마다 이쁘다 생각하고 싱긋 웃어보는것이다..
아~~~~~~~~~
그래도 정말 나도 잡티없는 하얀 피부로 돌아가고 싶어~~~~~~~~~~~~~~~~~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