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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 방에 제가 올린글(치루) 여기 다시


BY 아는이 2001-03-17

[응답]혹시 유아치루/전신마취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신가요? --- Anal fistula 알죠.

우리 아가도 치루 수술을 7개월에 했거든요. 물론 전신마취도 하구요.
처음에는 Anal abscess라고 그냥 항문주위에 발그레하게 단단해지고 고름도 나고 그러다가 만성이 되면 치루(fistula)가 되거든요.
일단 치루로 인정되면 수술밖에 방법이 없답니다. Abscess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생기는데 항생제를 먹고 낳지 않거나 상태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경우에는 치루일 가능성이 높지요. Abscess일 경우에는 그냥 그 부위를 약간 절개해서 고름을 빼주면 낫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고름이 나온다면 만성적인 터널이 항문샘에서부터 발기한 부분까지 밑에 형성되어있어 애기가 변을 보거나할때 변에 있는 각종 박테리아로 인해 다시 감염이 되기 때문에 상태가 되풀이되는거죠.
보통 치루는 항문 한쪽에만 남자애들에게 생긴다는데 제 아긴 양쪽다 생겼더랬어요. 근데 Antibiotics(항생제?)를 복용하거나 부은 부위를 열어줘서 고름을 빼고 그래보셨나요? 치루일경우 항생제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답니다. 왜냐면 항생제 성분이 피를 통해 부어오른 부위까지 전달되지 않거든요.
병원에서 치루라고 확신하면 수술을 꼭 받으셔야해요. 전신마취는 마취의가 영아 마취에 경험이 많고 그러면 괜찮아요. 문의해보세요. 치루수술은 간단하거든요.
수술방법도 잘 문의해보세요. 항문근을 절개하는 방법도 있는가본데 잘못되는경우 영구적으로 근육을 자제할 수없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더군요. 그럼 큰일이잖아요.
제 아기 수술의는 치루 터널에 플라스틱(seton)을(튜브 같은건가봐요) 넣어서 고름이 계속해서 빠지고 어떻게 해서(제가 의사가 아니니까 너무 자세한건 몰라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치유가 되도록 하는 방법을 택했어요. 요즘은 그방법을 쓰는걸로 알아요. 항문근 절개 할까봐 걱정했는데.
마취시는 아가가 마취가스를 흡입하는 식일거예요. 어리니까 주사를 준다는건 그렇잖아요. 수술은 마취및 준비를 포함해서 1시간안에 끝나요. 일단 수술의가 치루 터널을 찾아내서 그부위를 알아서 처리하는게 수술과정인가봐요.
참, 수술전에 님이 할 수있는 일이라면 애기를 좌욕을 시켜주는 방법인것같아요. 하루에도 서너번 따뜻한 욕조에 앉혀주세요. 애기가 변을 볼 때 아파서 울기도 하고 그러나요? 아무래도 엉덩이가 따가울지도 모르니까.그리고 고름이 생기면 손으로 쪽 눌러서 무조건 빼주세요. 모아두면 안되요.거즈로 눌러주시면 될거예요. 그게 힘들면 핀같은걸 알콜로 소독해서 한번 찔러주셔도 되요.(수술의가 이렇게 하라더라구요).피랑 고름이 섞여나오는데 괜찮아요.
아무튼 수술이 확정되면 의사님께 물어볼 사항들을 잘 적어서 많이 물어보세요.
수술후에 먹는 음식은 매운거 빼고 상관없데요. 대신 변비 안걸리게 물많이 주고 조심해야죠. 상처가 아물려면 한달넘게 걸려요. 애기에 따라 다르지만. 그리고 수술후 검진을 여러번 갔거든요. 한달에 한번정도. 근데 저희는 미국의사님한테 수술을 받아서 한국에서 절차는 모르겠네요.
치루라면 재발의 위험도 있다고들 그러는데 그건 어른의 경우이고 애기들은 그렇지 않다고 의사가 그러데요.
아기 엄마님, 제 생각이지만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으시면 외국 사이트에 anal fistula, fistula in ano, rectal fistula라고 찾아보시는것도 좋을텐데요. 영어 해석이 부담만 안되시면 좋은 정보를 많이 얻으실수 있어요.
대충 생각나는데로 적었는데요.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그럼 이메일 드릴께요. 아님 이걸로 충분하시면 됐구요. 엄마님 심정을 잘 이해해요. 저도 속이 얼마나 상했는데요.
치루라는게 외적인 요인에서 올 수도 있구요. 태아적부터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나타날 수도 있고 그런가본데 전 제 잘못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애기 엉덩이 깨끗하게 한다고 너무 많이 닦다가 잘못해 박테리아 감염이 된게 아닌지 그렇게 생각을 했답니다. 이젠 물티슈 적게 쓰고 쓰더라고 살짝 닦고 보통 물로 많이 씻어줘요.
너무 걱정마세요. 애기는 만3살까지 기억을 못한다잖아요. 우리 아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