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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소양증


BY 전호진 2001-06-30

■항문 소양증(가려움증) 항문 소양증이란 항문이 가려운 증상으로 보통 저녁이나 밤에 그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경이 예민한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대변이나 장액에 의해 항문 주위가 오염되어 발생하기도 하는데 과민성 대장증후군처럼 무른 변을 자주 보는 사람에게서 특히 많다. 항문 소양증은 항문을 긁게 되므로 항문이 짓물러져서 분비물이 나오게 되고 심하면 상처에서 분비물 및 염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을 하게 된다. 이외에도 음식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커피, 우유, 콜라, 초콜릿, 술, 토마토, 귤, 자극적인 향신료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치핵, 치열, 치루, 습진과 같은 항문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나며 요충과 같은 기생충 질환과 피부 진균증에서도 항문 소양증이 발생한다. ** 항문 소양증의 일반적인 치료 ** 항문소양증이 있는 경우 항문 청결은 매우 중요하다. 항문주변의 청결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소양증을 겪는 일은 별로 없다. 이는 항문 소양증의 모든 예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이며 그 자체가 종종 상당한 호전을 가져오고 경우에 따라서는 완쾌에 이를 수도 있다. 항문부의 세정에는 비데가 이상적이나 없을 경우에는 세숫대야도 무방하며 세척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물 휴지도 유용하다. 화장지 같은 자극물질은 피하도록 하고 또한 약용비누는 피하여야 하는데 소독제 때문에 자극이 올 수 있다. 비누를 사용할 경우에는 중성 비누를 최소량만 사용하도록 하고 항문 세정 후에는 반드시 충분히 건조 시켜 주어야 한다. 피부가 쓰라릴 경우에는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하여 건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가려움증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오히려 찬물 좌욕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옷은 면으로 만든 것이 좋고 울이나 나일론은 좋지 않다. 또 통풍이 잘 되도록 해야하며 팬티는 꽉 조이는 삼각보다는 헐렁한 팬티를 입는 것이 좋다. 털이 많은 사람은 더운 여름에는 면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항문소양증의 치료에 있어 환자가 원인과 치료의 타당성을 이해해야 하며 만일 긁으면 재발이 잦고 소양증이 악화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항문부를 긁고 싶으면 물로 씻도록 한다. 과거에는 소양증에 식이 요법에 큰 의미를 두었으나 소양증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음식을 피하는 것 이외에는 식이에 관한 특별한 적응증은 없다.